건국대 연구팀, 췌장암 ‘15분 진단’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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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영 기자I 2026.03.03 15:01:14

전봉현 시스템생명공학과 교수팀, 국제 공동연구
‘침묵의 살인자’ 췌장암 진단 성능 높인 신기술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건국대 연구팀이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췌장암을 15분 만에 진단하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15분 만에 췌장암을 진단하는 SELFI 기술 개념도(사진 제공=건국대)
건국대는 전봉현 시스템생명공학과 교수팀이 이러한 연구 성과를 거뒀다고 3일 밝혔다.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 시 이미 병이 진행된 경우가 많아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 5년 생존율이 10% 미만에 그치는 대표적 난치 암이다. 현재 영상 검사나 침습적 검사법은 환자 부담이 크고, 혈액검사 역시 분석 시간이 길거나 민감도가 충분하지 않아 조기진단에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신호 증폭형 측방유동면역분석법(SELFI)을 활용했다. SELFI는 고도로 조립한 나노구조체를 활용, 나노입자 사이에서 발생하는 ‘핫스폿’ 효과를 극대화하는 검사법이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기존 진단키트 대비 검출 민감도를 약 28배 향상시켰다. 연구팀은 “해당 검사법을 통해 췌장암을 검출할 수 있었으며 분석 시간은 15분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췌장암 환자 혈청 샘플을 활용한 임상 검증에서도 SELFI의 성능을 확인했다. 정상인과 조기·말기 췌장암 환자 샘플을 비교 분석한 결과 SELFI는 진단 정확도에서 기존 검사법보다 높은 성능을 보였다. 특히 특히 조기 췌장암 진단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향상을 입증, 조기 선별검사 도구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여러 대학과 의료기관, 해외 연구진이 참여한 다학제·국제 공동연구로 수행됐다. 장소현(건국대)·신민섭(건국대)·한지석(한밭대) 연구원이 공동 제1 저자로 참여했으며, 김재희 교수(건국대)·송지환 교수(한밭대, 현 서강대)·이종찬 교수(서울대 분당병원)·루크리 교수(하버드 의과대학)가 전봉현 교수와 함께 공동 교신저자를 맡았다. 연구 성과는 국제 저명 학술지(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전봉현 교수는 “SELFI는 신속성·민감도·신뢰성을 동시에 확보한 진단 플랫폼”이라며 “다기관 공동연구를 통해 기술적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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