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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잘 몰라서…” “소년공 출신 대통령” 국무회의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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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미 기자I 2025.07.22 18:34:04

22일 국무회의, 李정부 임명 장관들 참석
“너무 썰렁하죠, 맨날” 소회 들으며 시작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이재명 정부에서 임명된 초대 장관들이 이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에 참석해 첫 소회를 밝힌 가운데, 이 대통령이 작은 실수로 사과를 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재명 대통령(왼쪽),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사진=전주MBC 유튜브 채널)
22일 오전 이 대통령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32회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근 임명된 9명의 신임 국무위원이 참석했다.

신임 장관은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정성호 법무부 장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김성환 환경부 장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다.

이날 이 대통령은 “신임 장관님들이 몇 분 오신 것 같은데 간단한 소회, 인사 말씀을 한 분씩 듣고 하는 게 어떨까요? 너무 썰렁하죠, 맨날”이라며 새롭게 임명된 장관들의 소감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채널A 캡처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은 모든 장관의 말이 끝난 줄 알고 발언을 이어가려 했다. 하지만 다음 순서는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말할 차례였고, 안내를 받은 이 대통령은 “어디계시냐” 하고 두리번거린 뒤 “죄송하다. 제가 아직 얼굴을 잘 모르고…”라며 크게 웃어보였다.

눈길을 끄는 발언도 있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모두가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라는 주권자의 명령을 잘 받들겠다”고 포부를 밝힌 뒤 “소년공 대통령이 탄생한다 하면 전태일이 살아 돌아온 것과 같다고 하는 말씀 늘 기억하겠다”고 했다.

이어 장관들에 당부의 말을 전한 이 대통령은 “국민이 죽어나가는 엄혹한 현장에서 음주가무를 즐기거나 대책 없이 행동하는 정신 나간 공무원에 대해서는 아주 엄히 단속하길 바란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는 최근 백경현 구리시장 등이 야유회를 열고 춤추고 노래하는 영상이 공개된 것을 염두에 둔 경고성 발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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