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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농협·하나은행이 주담대 금리 인하를 결정한 데 이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도 인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가 코픽스에 반영될 이달 중순 이후엔 주담대 금리 3%대 진입이 가시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5대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 하단이 3%대였던 마지막 시점은 2024년 7월 말이다. 지난해 1월 2일 5.27~8.12%였던 주담대 금리는 연초 대출한도 리셋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5월 22일 금리 하단이 3%대(3.97~6.057%)로 진입했고 2개월가량 유지됐다. 당시 코픽스(신규취급액 기준) 금리는 5월 3.54%, 6월 3.56%, 7월 3.52% 등으로 이달 3.08%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시중은행들은 주담대 금리를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한 뒤 우대금리를 빼는 형태로 책정한다. 주담대 가산금리는 변동금리 기준인 코픽스(신규취급액 또는 신 잔액 기준) 6개월물과 고정금리 기준인 금융채 5년 물 등을 기준으로 한다. 현재 주담대 고정금리에 적용하는 금융채 5년 물은 기준금리 인하 전 시장에 선 반영돼 이날 기준 2.9%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이에 5대 시중은행 주담대 고정금리는 이달 4일 기준 3.38~5.91% 수준이다.
반면 은행연합회가 공시하는 코픽스는 매달 15일에 발표하기 때문에 현재 평균 4%대인 주담대 변동금리는 3월 중순 이후에 낮아진 기준금리를 본격 반영할 전망이다. 그러나 주담대 금리가 하반기 이후에도 지속 하락할지는 예측이 어렵단 의견이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방안과 오는 7월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 새 정부 출범과 집값 상승 여부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