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 외벽에 걸린 “이태원 참사사고 은마에서 또 터진다”라는 현수막 문구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에게 2차 피해를 야기하고 주민에게 위화감·불쾌감을 줄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취지였다. 구청은 “현수막 문구는 신중히 검토해 사회통합을 저해하는 표현을 삼가할 것을 요청한다”고 경고했다.
해당 현수막은 리본이 달린 영정사진 프레임에 사회적 참사를 비꼬는 듯한 부적절한 문구로 논란이 일었다.
한 아파트 주민은 “아이들도 다 보는 장소에 자극적인 문구를 써가며 (현수막을)내거는 것이 불쾌하다는 주민들도 많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은마아파트 관계자는 “GTX-C 노선 항의 차원에서 현수막 문구를 급하게 정하다 보니 부적절한 문구가 사용됐다”며 “주민들에게 항의를 받자마자 즉시 철거 조치했다”고 해명했다. 해당 문구를 정한 이들도 은마아파트 입주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은마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설립위(추진위) 관계자는 “추진위 직원 몇 명이 문구를 취합해 정하는 과정에서 해당 문구가 정해졌다”며 “직원들이 강한 문구를 써야 한다고 하다가 ‘참사’에 초점을 맞추자며 시안이 넘어간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은마아파트는 지난달 19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 심의를 통과해 재건축추진위원회가 만들어진 지 19년 만에 재건축 사업이 다시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