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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도 반도체 피크아웃론 솔솔…삼성전자 목표가 하향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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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I 2026.07.08 16:18:39

삼성전자·SK하이닉스 이틀새 11~12%대 급락
키움증권, 삼전 목표가 9% 낮춰…“변동성 확대”
가격 상승세 지속 어려워…모건스탠리도 제동
아직은 상향 전망 다수…“AI 우려는 소음일뿐”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주가가 연일 출렁이면서 국내에서도 반도체 피크아웃(고점 통과)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이 이어지고 있지만 그동안 주가를 끌어올렸던 메모리 가격 상승세는 더 이상 지속되기 어렵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다.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반도체주의 우상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만 일각에선 목표주가를 내리는 등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주가가 나오고 있다. (사진=뉴스1)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주가가 나오고 있다. (사진=뉴스1)
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만8500원(6.25%) 내린 27만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2만5000원(5.68%) 하락한 207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가 번지면서 2거래일간 이들 주가는 각각 12.7%, 11.4% 내려앉았다.

국내 증권가에서도 반도체주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키움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43만원에서 39만원으로 9.3% 하향 조정했다. 하반기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둔화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국내 증권사에서 올 들어 삼성전자 목표주가 하향 보고서가 나온 건 중동전쟁 초기인 지난 3월에 이어 두 번째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PC·스마트폰 업체들이 메모리 추가 구매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으로 선회하고 있다”며 “하반기 메모리 가격 상승률은 기대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낮아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 주가는 그동안 EPS 성장에 기반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하반기에는 메모리 산업의 변화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아직 반도체 고점을 논하기는 이르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이날 KB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55만원에서 60만원으로, IBK투자증권은 35만원에서 4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일각의 우려와 달리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은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반기 자사주 소각과 특별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 가시화, 성과급 보상 목적의 자사주 매입 등도 상승 재료로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최근 AI 우려는 소음에 불과하다”며 “과도한 우려는 매수 기회”라고 제시했다. 그는 “글로벌 AI 투자는 올해 8000억달러에서 내년 1조1000억달러, 2028년 1조5000억달러까지 확대되며 메모리 공급 부족이 장기화할 것”이라며 “향후 AI 적용 분야 다변화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150배 성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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