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4.9일제' 은행…평일 야간·주말 영업 '투트랙'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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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동 기자I 2026.03.11 15:43:40

4.9일제 기업·국민 이어 신한·하나·우리 도입 전망
외국인·직장인·소상공인 등 수요 맞춘 특화점포 확대
근무시간 단축 맞춰 디지털·화상·AI 점포 적극 도입
지역 특성별 오전9시~오후9시 등 맞춤형 운영

5대 은행 영업시간 확대 점포 사례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직원들이 금요일에 1시간 일찍 퇴근하는 이른바 ‘주 4.9일제’가 은행권에서 확산하는 가운데 토요일과 평일 야간 등 직장인을 위한 은행 영업시간 확대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근무시간 단축이라는 내부 요구를 수용하면서도 고객 수요가 있는 점포에는 디지털·화상상담,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영업시간을 늘리는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은 외국인, 직장인, 소상공인 등을 위해 점포 영업시간을 오후 6~9시, 토요일 등 주말까지 확대한 특화점포를 도입·확대하고 있다. 이들 점포에는 은행권 근무시간 단축 추세에 맞춰 디지털·화상상담·AI 등 무인시스템이 적극 도입되고 있다. IBK기업은행과 KB국민은행 등이 금요일 1시간 조기 퇴근제를 도입한 이후, 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도 이르면 연내 순차적으로 시행할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최근 평일 밤 9시까지 손님 상담 및 은행 업무가 가능한 야간 특화 탄력 점포 ‘하나 9시 라운지’ 운영을 시작했다. 하나 9시 라운지는 기존 영업점 업무시간(오전 9시~오후 4시)보다 연장된,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하는 점포다. 대화형 ‘인터렉티브 텔러 머신(ITM)’을 배치해 평일 오후 4시 이후에도 은행 직원과 화상으로 실시간 소통 및 상담이 가능하다. 여기에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층의 기기 사용 안내를 돕는 전담 컨시어지도 배치했다.

직원들의 업무를 시간대별로 2개 조로 나눠 영업시간을 확대한 사례도 있다. KB국민은행은 전국 72개 특화지점에서 영업시간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인 ‘9To6 Bank’를 운영 중이다. 이를 위해 직원은 오전조·오후조로 나누어 오전조의 경우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오후조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창구에서 고객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무인·화상상담 기반 영업점 ‘디지털라운지’와 ‘AI 브랜치’ 등을 통해 영업시간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디지털라운지는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이브닝플러스, 토요일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토요일플러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AI 브랜치는 외화 환전과 체크카드 신규 발급 등 총 64개 업무 처리가 가능하고, 토요일과 공휴일을 포함해 365일, 오전 9시~오후 8시 운영 중이다.

우리은행은 무인점포 ‘디지털 익스프레스’ 19곳을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 익스프레스는 디지털데스크(화상상담)와 키오스크 설치된 무인점포로 스마트키오스크를 통해 통장, 체크·보안카드, 카드형OTP 현장 발급 등이 가능하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말·공휴일은 오후 12시~6시까지 가능하다. NH농협은행도 관공서 탄력점포 256개소와 상가·오피스 탄력점포 11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탄력점포 영업시간은 각 특성에 맞춰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3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등으로 구분해 얼리뱅크와 애프터뱅크로 구분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나 맞벌이 직장인, 소상공인 등 평일 낮에 은행에 가기 어려운 고객들이 여전히 많다”며 “유동인구가 많고 직장인 밀집지역에 영업시간을 확대한 특화 점포를 두면 장기 고객 확보에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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