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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는 원래 박원순계로 분류됐으나,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비서실장을 맡으면서 그의 새로운 측근으로 부상했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이재명계 의원들이 그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2위에 머문 박광온 의원은 기존 주류 세력인 친문과 이재명계의 지지를 받아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당선 수락 연설에서 “당의 쇄신과 변화를 위해 헌신하라는 명령으로 받들겠다. 제게 해준 소중한 말씀들을 가슴에 새기면서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강한 야당’을 예고했다. 그는 “쇄신과 개혁의 깃발을 들고 국민 속으로, 민생 속으로 들어가겠다. 개혁과 민생을 야무지게 책임지는 강한 야당을 반드시 만들어서 국민 기대에 부응하겠다”며 “불안은 확신으로, 기대는 성과로 보여드리고 말씀드린 약속은 반드시 지켜나가겠다. 의원 한 분 한 분을 이후에 찾아뵙고 상의 드리면서 보다 치밀하고 성과 있는 원내 전략을 수립해가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강하게 견제하고, 정치개혁·언론개혁·검찰개혁을 완수에 고삐를 죌 것으로 예상된다. 또 대선 패배의 후유증을 극복하고 6·1 지방선거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당장 4월까지 해야 할 입법과제에 대해 의원총회를 통해 숙의를 거쳐 책임있게 일을 해내는 모습을 밟고자 한다”며 “4월 국회를 민생, 개혁 국회로 어떻게 만들지 고민해서 코로나19 완전하고 신속한 보상 실현, 개혁 입법 등을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박 원내대표는 오는 주말 전까지 원내대표단을 계파 통합적으로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3기 원내지도부는 실력과 전문성, 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려고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