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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길을 끄는 자리는 그룹 컨트롤타워인 경영전략실장이다. 신세계는 지난 4월 말 임영록 당시 경영전략실장 겸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의 겸직을 해제하면서 경영전략실 전반의 조직개편을 예고했다. 이후 후임 실장을 두지 않은 채 정 회장을 중심으로 운영해 왔다. 임 사장은 지난 6월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에서도 물러났고, 이후 정 회장과 이형천 대표의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임 사장이 맡았던 그룹 전략 총괄과 핵심 개발사업의 책임이 정 회장에게 모인 셈이다. 이번 인사에서 새 실장을 선임할지, 정 회장이 직접 총괄하는 체제를 이어갈지가 주목된다.
정 회장의 이마트 대표 복귀는 이 같은 인선과 맞물려 있다. 지난 6월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번 정기인사에서 정 회장을 각자대표로 내정하고 내년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 정 회장이 이마트에서도 대표이사로서 경영 성과에 직접 책임을 지게 되는 것이다. 신세계프라퍼티에서는 이형천 대표가 현안과 조직 운영을, 정 회장이 중장기 비전과 기업가치 제고를 맡는 역할 분담을 제시했다. 이마트에서도 전문경영인과 권한·책임을 어떻게 나눌지가 관심사다.
이에 따라 한채양 이마트 대표의 거취와 역할도 주목된다. 한 대표는 2023년 이마트 대표로 내정된 뒤 본업 경쟁력 회복을 이끌어 왔다. 올해 상반기 이마트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71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4% 늘었지만,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 영업이익은 1353억원으로 25.2% 줄었다. 정 회장 합류 이후 기존 경영진의 전문성을 어떻게 활용하고 계열사 관리 책임을 배분할지가 중요해진 셈이다.
지난해 이미 주요 계열사 수장을 바꿨다는 점은 대규모 교체보다 안정에 무게를 싣는 요인이다. 신세계는 지난해 정기인사에서 SSG닷컴과 신세계푸드 등 이마트 부문 5곳,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과 신세계디에프 등 백화점 부문 3곳의 대표를 교체했다. 올해도 신세계프라퍼티 대표 체제를 바꾸고 스타벅스코리아에 신동우 대표를 투입했다. 새 대표 상당수가 취임한 지 1년 안팎이고 수시인사를 통해 주요 보직을 조정한 만큼 기존 경영진에게 사업 재편 성과를 낼 시간을 줄 가능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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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 회장이 이끄는 백화점 부문은 실적 개선 속에서 기존 경영진의 재신임 여부가 주목된다. ㈜신세계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65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5.7% 늘며 상반기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해 경영진을 교체한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신세계디에프도 흑자로 돌아섰다. 이마트 부문이 정 회장 합류에 따른 경영체제 변화를 앞두고 있다면, 백화점 부문은 개선된 성과를 바탕으로 현 체제에 힘을 더 실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정용진 회장이 계열사 대표까지 맡는 만큼 전략실과 전문경영인이 각자 어디까지 결정하고 책임질지가 중요해졌다”며 “본업의 수익성을 지키는 일과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등 신사업 투자를 확대하는 일은 판단 기준이 다른 만큼, 이를 누구에게 맡기고 어떻게 조율하도록 하느냐에서 이번 인사의 방향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