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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월간 기준 TCL의 TV 출하량 점유율은 16%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삼성전자(13%)와의 격차는 3%포인트였다. 전 세계 TV 시장의 전체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에 그쳤지만, TCL은 같은 기간 10%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 TCL은 10월 이후 꾸준히 점유율을 늘린 반면,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하락세를 보이면서 11월 기준 점유율 격차가 1%포인트까지 줄어들었다. 이후 한 달 만에 TCL이 삼성전자를 따라잡아 점유율 역전 현상이 일어났다. 다만 4분기(10~12월)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1위 자리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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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TCL이 해외를 중심으로 판매량을 빠른 속도로 늘리면서 월간 1위 자리에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에서 TCL을 포함한 중국 기업의 기술을 차단하는 등 미국 내 제재가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국 판매에 집중하면서 돌파구를 찾았다는 분석이다.
통상 연말에는 물량 변동성이 큰 만큼 월간 점유율 역전 현상이 일시적이라는 시각이 있지만, 이같은 상황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TV 기업들은 저가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에서 이미 높은 가격 경쟁력으로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미니 LED 등 프리미엄 LCD 라인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면서 국내 기업들을 향한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TCL은 올해 초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LCD 기반의 슈퍼퀀텀닷(SQD) 미니 LED TV를 선보였다. SQD는 미니 LED 백라이트 기반 TV에 퀀텀닷 기술을 적용해 색 표현력이 더 높고 정밀한 화면 제어가 가능하다. 하이센스도 세계 최초로 4색 마이크로 RGB TV를 내세우며 프리미엄 LCD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일각에서는 중국 기업들의 포트폴리오 확대로 앞으로 점유율 역전 현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마저 적지 않다. 문대규 순천향대 디스플레이신소재공학과 교수는 “중국 기업들이 저가형을 발판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프리미엄 LCD TV에 진입하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올해 연간으로도 중국 기업이 출하량 1위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韓, OLED로 버틴다지만…“中이 프리미엄 수요도 흡수”
국내 기업들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TV 라인업으로 차별화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LCD와 달리 OLED TV는 한국 기업들이 우위에 있고,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인 만큼 수익성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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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프리미엄 라인업에 집중하며 다양한 OLED TV를 출시해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올해 출시하는 2026년형 OLED TV 전 라인업이 엔비디아의 ‘지싱크 호환’ 인증을 받아 화면이 어긋나 보이거나 끊겨 보이지 않게 하는 등 최적의 시청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그동안 축적한 화질 향상 노하우인 ‘하이퍼 래디언트 컬러’ 기술을 적용한 2026년형 LG 올레드 에보 라인업을 공개했다.
다만 중국 기업들의 ‘프리미엄 LCD 전략’으로 하이엔드 시장 수요가 일부 흡수되는 만큼, 이같은 수익성 개선 노력이 통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TCL이 일본 소니의 TV 사업을 흡수 합병하면서 추격 고삐를 당기고 있는 점 역시 변수다. 업계에서는 향후 TCL이 소니의 기술력과 브랜드를 이용해 프리미엄 LCD뿐 아니라 OLED TV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문 교수는 “소니의 경우 TV 기술력이 상당히 높은 회사”라며 “향후 두 회사가 협력할 경우 중국의 기술력이 많이 올라오고, 우리나라에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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