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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등과 기술격차 좁힌다…'AI' 도입 키우는 C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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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유 기자I 2026.07.28 14:4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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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뷰티, AI 통해 제품개발 2년→6개월로 단축
후보성분도 1주일만에 압축, 뷰티개발 속도 경쟁력↑
프리미엄 시장 약한 중국, AI업체들과 협업시너지도
'메가 히트작' 부재는 한계, AI로 잠재력 키워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중국 화장품(C뷰티) 업계가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 전 과정에 도입하며, 제품 출시 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시키고 있다. K뷰티(한국 화장품) 업계 등 글로벌 브랜드들과의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해 AI 도입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중국 뷰티 업체 이센그룹의 주요 브랜드들. (사진=이센그룹 홈페이지 캡쳐)
중국 뷰티 업체 이센그룹의 주요 브랜드들. (사진=이센그룹 홈페이지 캡쳐)
28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중국 뷰티 업체 ‘이센’은 지난해 ‘광군제’를 앞두고 재생성분 ‘PDRN’을 활용한 세럼을 출시했는데, 이 과정에서 AI 기술을 활용했다. AI를 통해 일반적으로 2년 이상 걸리는 제품 개발 기간을 6개월로 줄이고, 50개 이상의 후보 성분을 단 1주일만에 3개로 압축하는데 성공했다.

이센 외에도 AI를 활용해 소셜미디어 데이터 분석, 신소재 발굴, 출시 기간 단축 등에 나서고 있는 중국 뷰티업체들이 늘고 있다. 또 다른 중국 색조 뷰티 브랜드 ‘플로라시스’는 AI를 활용해 라이브 방송 후 고객들과 소통하고, 온라인 리뷰를 분석해 마케팅과 제품 개발에 적용하고 있다. AI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소비자 정보와 트렌드를 파악, 신속하게 제품 개발에 반영하는 식이다.

중국은 글로벌 2위 뷰티 시장이다. 하지만 시장 전반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고, 브랜드간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이다. 중국 뷰티 브랜드들의 입지도 상당 부분 올라온 상황이지만, 여전히 프리미엄 시장에선 해외 브랜드에 뒤처진 상황이다. 때문에 최근 중국 뷰티업체들은 강점을 지닌AI 도입을 통해 해외 브랜드들과의 기술 격차를 줄여나가는데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도 이미 AI 도입은 대세가 된 상황이지만, 서양권 브랜드들의 경우 AI 기반의 연구나 검증 역량이 강하고 중국 업체들은 제품 출시 속도에서 강점을 보인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특히 중국 현지의 바이오테크 기업들과의 협업도 강화되면서 시너지를 내는 모양새다.

항저우 소재 보타 바이오사이언스도 DNA 데이터 분석과 자동화 실험을 결합한 AI 플랫폼을 통해 중국 뷰티 업계와 연간 최대 150만건의 연구 및 실험을 전개하고 있다. 이는 신규 성분 개발 비용을 최소 수백만에서 최대 수천만 달러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근 중국 뷰티 시장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실제 중국 뷰티 시장 거래액은 지난해 기준 2.8% 신장(전년대비 기준)하는데 그쳤다.

그럼에도 뷰티 업계에서는 중국의 공격적인 행보에 경계심을 나타내고 있다. 우선적으로 뛰어난 AI 기술이 중국 뷰티 업계 전반에 확산하고 있어 속도 측면에서 K뷰티 못지 않게 따라왔다는 게 업계 평가다.

또한 중국 뷰티 시장 관련 규제 환경도 빠르게 개편되고 있단 점도 긍정적이다. 2021년 뷰티 제품 성분 승인 제도를 개정, 수년이나 걸리던 심사를 수일내 신고 방식으로 단축시켰는데, 그 결과 실제 신규 성분 등록이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이 중국 뷰티 기업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한국, 프랑스, 일본 등처럼 글로벌에서 성공한 브랜드가 없다는 점은 한계다. 하지만 최근 중국 뷰티 브랜드 일부가 한국 시장에도 조금씩 진출하는 등 시장 내에서 일부 틈새 수요를 창출하고 있는만큼 방심은 금물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최근 중국이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는 AI의 경쟁력이 뷰티 브랜드와 제대로 결합되면 폭발적으로 점유율을 키울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국 뷰티 업계 관계자는 “트렌드가 매우 빨리 바뀌는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제품과 성분 개발의 속도는 큰 경쟁력이 될 수밖에 없다”며 “중국의 AI 굴기를 통한 하부 산업의 파생 효과가 큰만큼, K뷰티 업계도 경계심을 갖고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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