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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최대 낙폭에도…개미들은 금ETF 더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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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I 2025.10.23 16:51:24

금값 5.74% 폭락한 날…금 ETF 저가 매수세
‘김치 프리미엄’에 KRX 금현물 상품 하락폭↑
금 가격 이틀 연속 하락…시장선 “단기 조정”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금 가격이 12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지만 국내 투자자들의 금 사랑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저가 매수를 노린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다. 전문가들도 금 가격은 단기 과열 해소를 위한 조정이라며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고 제언했다.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본점에 골드바 상품이 진열돼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23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전일 ‘ACE KRX금현물’ ETF에는 304억원이 순유입됐다. 전체 ETF 가운데 자금유입 상위 5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KODEX 금액티브’ ETF에도 177억원이 순유입되며 전체 순위 9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SOL 국제금’ ETF(106억원, 22위)와 TIGER KRX금현물 ETF(99억원, 26위)에도 매수세가 나타났다.

금 관련 ETF에 자금이 몰린 건 저가 매수 심리가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5.74% 내린 트로이온스(31.1g)당 4109.1달러에 마감했다. 하루 낙폭으로는 2013년 이후 최대다. 금 가격은 22일에도 1.06% 내린 온스당 4065.4달러에 마감하며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사상 최고가를 이어가던 금값이 폭락하면서 ETF 수익률도 뒷걸음질쳤다. 특히 국내 금값이 국제 금 시세 대비 높게 거래되는 ‘김치 프리미엄’의 영향으로 국내 금 현물 가격을 추종하는 상품의 하락폭이 더 컸다. 전일 ACE KRX금현물은 5.73%, TIGER KRX금현물은 5.32% 내렸고 국제 금 시세를 따르는 KODEX 금액티브는 4.23%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일뿐 금값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번 조정은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심과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해제 가능성,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차익실현 빌미를 제공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23일에는 뉴욕상품거래소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1.26% 오른 4116.6달러로 출발했다. 이날 한국거래소 금 시세 역시 전 거래일 대비 0.19% 오른 19만 7860원에 마감했다. 이에 ACE KRX금현물과 KODEX 금액티브가 각각 0.27%, 0.32% 소폭 반등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과열 해소를 위한 건전한 가격 조정일뿐 금을 비롯한 귀금속 섹터의 방향성을 좌우하는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훼손됐을 가능성은 부재하다”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도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에서 귀금속 섹터는 강세 사이클이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내년 말까지 금 가격 예상 범위를 온스당 3900~5000달러로 상향 조정한다”며 “단기적으로 불가피한 가격 조정은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도 “가격 급락에도 금과 은에 대한 장기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미 연준의 금리인하에 따른 실질금리 하락, 다양한 불확실성 리스크, 화폐 가치 하락에 대비한 투자전략으로 지칭되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 중국을 위시한 중앙은행의 금 수요 확대 등이 장기 금 가격 랠리를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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