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004020)은 27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에서 열린 2015년 연간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올해 판재류와 봉형강류 제품 판매량은 지난해 1992만6000t보다 6.6%(131만t) 증가한 2123만6000t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작년 아파트 신규 분양이 53만호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실제 건설에 속속 들어가면서 특히 봉형강 수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은 봉형강이 올해 판매량 증가분의 대부분(125만3000t)을 차지할 것으로 봤다.
지난해 7월 현대하이스코 합병으로 인한 실적 개선의 영향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지난해 신규 가동한 당진 특수강 공장의 생산 능력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2018년 풀가동 체제를 고려했을 때 자동차와 일반부문을 합쳐 총 135만t 생산능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제품 가격이 인상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14일 최저점을 기록한 국제 제품가격이 H형강을 제외하고는 오르고 있다. 당시를 기준으로 냉연은 30% 가량 오른 t당 90달러 선에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김영환 현대제철 영업본부장(부사장)은 “후판과 열연 가격도 오르고 있다. 미국 시장 가격도 오르고 있다. 양대 축인 미국과 중국 내수 가격이 개선되는 모습이어서 고무적이기는 하지만 조심스럽게 판세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제철은 올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상당 수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원재료 대비 제품가격인 스프레드를 작년 수준으로 유지해 영업이익을 높여 매출 감소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사업목표 역시 최저점을 기록한 지난해 4분기 제품단가를 기준으로 세웠기 때문에 예상보다 더 나은 실적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 부사장은 “올해 목표는 작년 4분기 단가를 기준으로 설정한 것이기 때문에 올해 매출액은 줄어드는 것으로 나올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국제 시장 상황이) 개선되다보면 더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 거의 최악의 상황을 놓고 사업 계획을 수립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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