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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방송 WDSU 등은 해당 대회가 올해 후반으로 미뤄질 예정이라고 보도했으며, 경기 방식과 참가 선수 규모 축소 방안도 함께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IV 골프와 루이지애나 경제개발부는 29일 공식 발표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회가 연기될 경우 LIV 골프는 5월 7일부터 미국 워싱턴DC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 버지니아에서 열리는 대회 이후, 8월 6일 뉴저지주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 베드민스터 대회까지 약 3개월간 미국 내 대회가 없는 일정 공백을 맞게 된다.
이번 움직임은 2주 전 스콧 오닐 LIV 골프 최고경영자(CEO)가 “시즌은 중단 없이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한 이후 나온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당시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사우디 공공투자기금(PIF)이 LIV 골프에 대한 재정 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응해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달 초 복수의 매체는 PIF가 기존 글로벌 투자 전략을 재검토하며 투자 철회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사우디아라비아는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기술 분야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며 국가 이미지 개선에 힘써왔지만, 최근에는 국내 투자 확대와 수익성 확보를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LIV 골프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존 람(스페인), 필 미켈슨(미국) 등 세계적인 스타 선수들을 영입했음에도 불구하고, 2022년 출범 이후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상당한 적자를 기록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출범 이후 이미 50억 달러(7조 3720억 원) 이상이 투입됐지만, 리그는 막대한 손실을 기록했고 팀 투자 유치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이란 전쟁으로 인한 중동 정세 악화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사우디의 원유 수출이 절반 가까이 감소했고, 이는 PIF의 재정 부담으로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수전 부르주아 루이지애나주 경제개발부 장관은 오닐 CEO와 접촉해 “LIV 골프의 변화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이유로 대회 연기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대회 연기 배경으로 날씨·코스·흥행 요소 등을 꼽고 있다. LIV 골프는 뉴올리언스 대회를 가을로 옮기면서 △여름철 고온 회피 △코스 상태 최적화 △월드컵과의 시청률 및 관중 경쟁 회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루이지애나 주 정부는 지난해 8월 대회 유치를 발표하며 LIV 골프에 500만 달러(약 73억 7000만 원)를 지급하고, 코스 개선 비용으로 추가 220만 달러(약 32억 4000만 원)를 투입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WDSU에 따르면 이미 선지급된 금액 중 약 100만 달러(약 14억 7000만 원)는 LIV 골프 측이 반환할 예정이다.
다음 대회인 LIV 골프 버지니아 대회 측은 현재까지는 예정대로 대회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