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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프는 ‘피아니스트들의 교과서’, ‘음악적 기준점’이라는 별칭을 가진 거장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출신으로 영국 국적을 지닌 그는 음악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 받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수여 받기도 했다.
쉬프는 사전에 공연 프로그램을 정하지 않고 당일 공개하는 방식으로도 유명하다. 보통 클래식 공연은 사전에 프로그램이 공지되지만 쉬프는 연주자의 자유와 즉흥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같은 방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통 1년 전, 심지어 그보다 더 일찍 프로그램을 알려달라는 요청을 받지만 내일 저녁에 무엇을 먹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1년 뒤 무엇을 연주할지 정하는 건 자연스럽지 않다”며 “어떤 날 어떤 곡을 선택할지는 그날의 내 상태와 기분, 공연장의 음향, 악기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을 구성할 땐 각 곡이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데 초점을 맞춘다. 쉬프는 “공연 프로그램은 하나의 작품과도 같다. 각각의 곡은 역사적 맥락, 성격, 조성 등을 통해 서로 연결된다”며 “관객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연주는 단순한 오락을 넘어서 ‘배우는 경험’이 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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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연주자들에 대해서도 이러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쉬프는 “음악에 대한 사랑, 그리고 의미 있고 개성 있는 무언가를 말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며 “그것을 다른 이들과 나누고자 하는 열망이 가장 중요하고 관대함도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쉬프는 오는 13일 부산콘서트홀, 15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그는 “한국 관객은 훌륭하고 아주 젊다. 유럽 클래식 공연장엔 젊은 관객이 부족해서 나는 ‘한국을 보라’고 말하기도 한다”며 “부산의 새 공연장에서 연주하는 것도 기대하고 있으며, 언제나 이상적인 관객을 떠올리며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