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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거래 추진은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양사는 지난 10월 말 협력 구조를 재편했으며, 이를 통해 오픈AI는 경쟁 클라우드 사업자들과도 데이터센터 계약을 맺을 수 있게 됐다.
오픈AI는 MS와의 합의 직후 아마존과도 계약을 체결해, 향후 7년간 서버 임차에 총 380억달러를 지출하기로 약속했다. 현재 논의 중인 투자 및 클라우드 계약은 이 기존 계약에 더해지는 추가 합의가 될 전망이다.
다만 아마존과 오픈AI 간 거래가 체결되더라도, 아마존은 GPT-5 시리즈 같은 오픈AI의 최신 ‘폐쇄형 가중치’ 모델을 자사 개발자 플랫폼에서 판매할 수 없다. 이 같은 권리는 마이크로소프트가 2030년대 초반까지 독점 보유하고 있어서다.
이번 거래는 오픈AI가 모델 학습과 운영에 사용하는 칩을 다변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 아마존 입장에선 오픈AI와의 이번 거래는 성장 중인 자체 칩 사업부에 큰 성과가 될 전망이다. 아마존의 칩 기술은 이미 앤트로픽의 핵심 모델 학습에 사용되고 있다. 구글의 자체 칩인 TPU(Tensor Processing Unit) 역시 앤트로픽과 구글의 자체 AI 모델 ‘제미나이’에 활용되고 있다.
아마존과 오픈AI는 아마존의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를 활용한 상업적 협력도 논의 중이다. 오픈AI는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미 쇼피파이, 인스타카트, 엣시와 계약을 맺은 상태다.
한편, 이번 거래는 순환 투자 구조를 반복하는 모습이라 최근 AI 버블론의 또 다른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오픈AI가 AI 인프라 공급업체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또 이 자금을 다시 컴퓨팅 자원을 구매하는 데 활용하는 구조로 실제 수요 없이도 매출과 밸류에이션을 부풀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오픈AI는 이미 엔비디아, 오라클, AMD, 브로드컴과 장기 계약을 체결해, 총 1조 5000억달러 규모의 칩 및 컴퓨팅 인프라 공급을 확보한 상태다.
오픈AI만 이런 계약을 맺고 있는 것은 아니다. 경쟁 AI 모델 개발사인 앤트로픽은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로부터 총 260억달러를 확보했으며, 이들 기업의 하드웨어와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아마존은 2023년 이후 앤트로픽에 약 80억달러를 투자한 최대 후원사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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