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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소장이 보기에 이재명 정부의 첫 시험대는 통합이다. 그는 문재인 정부 초기에 놓친 ‘통합의 골든타임’을 되새겼다. 신 소장은 “문 대통령은 높은 지지율로 출발했지만, 적폐청산을 전면에 내세우며 보수 진영을 정치적으로 고립시키는 인상을 줬다. 그 결과가 오늘날의 분열로 이어진 셈이다”고 꼬집었다.
적폐청산에 대해서는 “필요한 과제지만, 강도와 방식이 중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문재인 정부는 임기 내내 강한 어조로 밀어붙였고, 그 반작용으로 윤석열이라는 인물이 정치 전면에 떠올랐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 역시 통합을 원할 수 있지만, 주변에 강경한 인사들이 많다면 현실은 달라질 수 있다”며 우려도 내비쳤다.
대조적으로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례를 꺼냈다. 그는 “정치 기반이 약했지만, 김종필과 연정하고 보수 인사인 김중권씨를 초대 비서실장으로 기용하는 등 통합을 우선했다”며 “진보 진영 최초 대통령으로서 국민통합을 이뤘던 대표적인 리더십”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의 이재명 대통령은 문재인보다 더 강한 권력을 갖고 있다. 여유 있는 통합적 리더십을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은 오히려 더 좋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입법부까지 장악한 이재명 정부의 강한 권력이 자칫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 소장은 “정치는 골프 스윙과 같다. 힘이 지나치면 공이 빗맞는다. 강한 힘은 오히려 균형을 무너뜨리고, 국민의 반작용을 부를 수 있다”며 “총선 민심은 언제든 방향을 틀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