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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식 조기 집계 결과는 이날 오후 1시(현지 시간) 투표가 끝난 지 약 1시간 후 인도네시아 내 6곳의 주요 여론조사 기관에 의해 실시됐다. 여기에 따르면 90%의 개표가 이뤄진 가운데 프라보워가 약 58%를 득표했다. 라이벌인 아니스 바스웨단과 간자르 프라노워 등은 각각 25%와 16.5%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현지에선 프라보워의 당선이 거의 확정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 2004년 이후 치러진 네 번의 대선에서 비공식 집계 결과가 최종 결과를 정확하게 맞췄기 때문이다.
사실상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는 프라보워는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도 선두주자였다. 그는 수하르토 독재 정권과 인연이 있는 유일한 후보이며, 특수부대 사령관을 지냈었다. 프라보워 장관은 이전 두 차례의 대선에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에게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번 대선에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출마하지 못했으며, 대신 그의 장남인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가 프라보워의 러닝메이트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인도네시아에서는 프라보워의 당선으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정치 왕조가 형성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식 개표 결과는 3월 중순경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차기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300억 달러(40조500억원)가 넘는 엄청난 비용을 투입해, 물에 잠기고 있는 자카르타섬에서 보르네오섬으로의 수도 이전과 같은 국가 사업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