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플랫폼 비즈니스 본격화 하나

박철근 기자I 2019.03.11 19:37:23

첫 월례포럼 주제로 ‘플랫폼 비즈니스’ 선정
14일 트윈타워서 첫 월례포럼 개최…박희은 알토스벤처스 심사역 초청
1월 KB금융그룹과 플랫폼 공동개발 협약…AI 등 LG 성장동력 적극 활용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지난 1월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윤종규(왼쪽) KB금융그룹 회장과 권영수 ㈜)LG 부회장이 ‘디지털 신기술 공동사업 추진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그룹)
LG그룹이 임원세미나를 대체해 올해부터 실시하는 월례포럼의 첫 주제는 ‘플랫폼 비즈니스’로 정했다.

LG그룹 관계자는 “오는 14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열리는 월례포럼은 ‘플랫폼 비즈니스의 최근 동향’라는 주제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월례포럼은 매년 분기별로 진행하던 임원세미나를 대체하는 행사로 주요 임원이 모여 주제강의를 듣고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한다.

특히 월례포럼은 지난해 구광모 회장이 취임한 후 기존에 진행하던 월례세미나가 회장의 경영메시지를 전달하는 형식적이라는 지적에 따라 이를 대체하기 위해 마련했다. 실용적이고 소통을 강조하는 구 회장의 경영철학을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포럼에서는 박희은 알토스벤처스 수석심사역이 강사로 나선다. 그는 지난 2010년 소셜데이팅 애플리케이션 ‘이음’을 만든 벤처기업가 줓ㄹ신이다.

이후 벤처투자가로 변신해 자유여행 플랫폼 ‘마이리얼트립’, 동대문 의류 중개 플랫폼 ‘링크샵스’ 등에 투자를 진행했다.

대표적인 플랫폼 기업으로는 ‘카카오T’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035720)나 음식배달앱의 대표주자격인 ‘배달의 민족’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아한형제들 등이 있다. 해외에서는 차량공유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버’, 숙박공유서비스 ‘에어비앤비’ 등이 있다.

플랫폼 비즈니스를 월례포럼의 첫 주제로 선정한 것에 대해 재계에서는 제조업 중심의 LG그룹이 본격적으로 플랫폼 사업에 진출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월 LG그룹은 KB금융그룹과 ‘디지털 신기술 기반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지난해 10월부터 협업 모델 구체화 등의 과정을 거쳐 현재 페이먼트, 보험 보상 자동화, 플랫폼 등 총 4개 사업과제를 도출했다. 플랫폼 관련 사업을 양측이 협력해 전개한다는 얘기다. 아울러 연내 공동 TF를 구성해 △서비스 모델 수립 및 사업화 추진 △신규 사업자와의 협업 △AI(인공지능) △로봇 △IoT(사물인터넷) 등 신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개발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한편 구 회장은 첫 월례포럼에는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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