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호 삼성전자 글로벌기술센터장 겸 창조경제지원센터장(사장)은 12일 대구 엑스코에서 삼성 ‘플레이 더 챌린지’ 토크콘서트 대구편에서 강연자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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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은 “삼성의 우수한 자동화기술, 정밀가공기술, 사물인터넷(IoT)를 접목한 현장관리시스템 등 앞선 제조기술 노하우를 1000개의 중소, 중견 기업에 전수할 것”이라며 창조경제지원센터장으로서의 계획도 밝혔다.
김 사장은 ‘현장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자신의 현장 경험이 작은 기업들이 스마트 공장을 구축하는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국가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를 위해 30여 개의 국내외 전 생산공장을 일일이 방문하며 연중 120일 이상을 할애하고 있다. 전 세계의 현장에서 얻은 경험과 아이디어가 창조경제 기여를 위한 밑거름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참가자들에게 도전의 의미를 소개하며 삼성 신경영 철학의 대표적인 사례가 된 ‘불량제품 화형식’을 언급했다.
1995년 당시 삼성전자는 제조한 무선전화기에서 품질 불량을 발견하고 고객에게 판매된 제품까지 모두 회수 조치하는 결단을 내렸다. 당시 제조부장이었던 김 사장은 구미공장 전 직원들과 함께 150억 원에 달하는 수거 제품 더미에 직접 불을 붙여 전량을 소각했다.
김 사장은 “내 자식과도 같은 제품들을 태우며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참담한 심정이었다. 그러나 당시의 뼈저린 아픔은 나와 직원들에게 품질의 중요성을 각인시켜 준 소중한 경험이 됐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제2공장 본격 가동과 함께 휴대폰 소재를 플라스틱에서 메탈로 바꾸는 혁신을 단행한 일화도 전했다.
김 사장은 “당시 메탈 소재 제품의 생산 기반이 전혀 없었다”며 “신제품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실패할 경우의 경영 리스크를 생각하니 책임자로서 극심한 압박감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김 사장은 갤럭시 S6를 적기에 생산해냈다. 베트남에 축구장 수십 개 규모에 달하는 생산공장을 짓는 동시에 건물이 부분 완공된 공간에 매일 수백 대의 새로운 가공설비를 설치한 끝에 단 6개월 만에 생산공장 건설과 설비 설치, 양산까지 개시할 수 있었다.
김 사장은 “지금껏 나를 지탱해준 힘은 ‘전 임직원 모두가 함께하는 도전’이라는 명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참가자들에게 “도전은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라고 조언하며 “리더는 입으로 하는 지시가 아니라 가슴으로 호소하는 진정성을 가지고 조직원을 움직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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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 이은결은 퍼포먼스와 자신의 도전 스토리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강연을 선보였다. 이은결은 참가자들에게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즐기고, 자신만의 새로운 기준을 세워라”라고 말했다.
강연 후에는 가수 틴탑과 AOA가 도전을 시작하는 참가자들을 위한 열정 넘치는 공연을 선보였다.
삼성 ‘플레이 더 챌린지’는 우리 사회에 도전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즐거운 도전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진행되고 있다. 다음 콘서트는 19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올해의 마지막 토크콘서트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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