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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삼성전자·SK하닉 ‘원팀’ 협력…반도체 산단에 전력 적기 공급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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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기자I 2026.08.12 12: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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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망 구축·비용분담 원칙 담아
호남권 2029년부터 3GW 공급 시작…최종 6GW 이상 확대
용인 국가산단, LNG 발전소 3기·동해안 공급선로로 14GW 수요 대응
김성환 “전력공급이 반도체 경쟁력 좌우” 김동철 “모든 역량 집중”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정부와 한국전력,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가 반도체 메가프로젝트의 적기 전력공급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호남권과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에 대한 송·변전 설비 구축과 비용분담 원칙을 담은 협약을 체결하면서 대규모 반도체 생산기지 조성의 핵심 과제인 전력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2일 서울 중구 한국전력 경인건설본부에서 ‘호남권·용인 반도체 메가프로젝트 전력공급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과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 김용관 삼성전자 사장, 염성진 SK하이닉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반도체 산단의 적기 가동을 위해 전력공급 설비 구축과 비용분담 방안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협약 참여 기관들은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 전력공급 협약 1건과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일반산업단지 전력공급 협약 2건 등 총 3건의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정부가 지난 6월 발표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인 호남권 및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한 전력공급 이행 기반도 마련됐다. 정부와 지자체, 전력당국, 기업이 전력망 구축부터 인허가, 비용분담까지 공동으로 책임지는 체계를 구축했다는 의미가 있다.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는 향후 6GW 이상 규모의 전력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정부와 한전은 기업 투자 일정에 맞춰 29년부터 초기 팹이 가동될 수 있도록 1단계 전력공급설비(약 3GW 공급가능)를 사전에 마련하고 이후 추가 설비를 구축해 누적 6GW 이상으로 공급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장성~신광주 송전선로를 활용해 산업단지로 연결되는 공급망을 구축하고 산단 내 변전소 1기를 우선 설치한 뒤 추가 변전소를 건설한다. 전력공급 설비 비용은 공공과 민간이 사용 비중에 따라 분담하며, 민간 부담분 일부는 최근 시행된 반도체 특별법에 따라 국가 재정 지원을 추진할 방침이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과 일반산단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참여하는 국가 전략 프로젝트다. 정부는 지난 6월 29일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발표를 통해 최종 팹(Fab) 완공 시점을 앞당겨 5년 내 메모리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과 일반산단은 올해 7월 일반산단에 대한 초기 전력공급을 시작으로 2041년까지 14GW 이상의 전력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용인 국가산단은 총 6개 반도체 생산공장(팹)에 대해 2041년까지 단계적으로 전력을 공급한다. 우선 1단계로 2032년까지 산단 인근 단거리 송전선로와 산단 내 1GW 규모 LNG 발전소 3기를 활용해 초기 전력수요에 대응한다. 이들 발전소는 노후 석탄발전 대체 물량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어 2단계로는 2035년까지 기존 송전선로의 송전용량을 증대해 추가 전력수요를 충당한다. 최종적으로는 동해안과 중부권 발전력을 수도권으로 이송하는 신규 공급선로를 구축해 국가산단 전력공급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용인 일반산단은 올해 7월 준공된 신안성변전소와 동용인변전소를 연결하는 송전선로를 통해 초기 전력을 공급받고 이후 2031년과 2032년 산단 인근 송전선로와 동해안 공급선로를 조기 구축해 증가하는 전력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반도체 특별법을 활용한 재정 지원과 인허가 절차 단축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김 장관은 “반도체 메가프로젝트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은 신속한 전력공급”이라며 “정부·기업·지역이 한 팀이 돼 행정절차를 파격적으로 단축하고 신규 산단 건설에 맞춰 전력이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한전은 국가 전력인프라를 책임지는 기관으로서 기업이 요구하는 전력 수요 증가에 맞춰 적기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오늘의 협약을 통해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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