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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효과'에 반도체株 등 불기둥…AI 모멘텀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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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석 기자I 2025.11.03 17:37:32

APEC 계기 엔비디아 'AI 파트너십'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상승
데이터센터 확장 및 파트너십 기대감이 코스피 강세 주도
"AI로 촉발된 메모리 업사이클 랠리 이제 시작" 전망도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연일 최고치를 경신 중인 코스피가 4200선까지 뚫으며 끝없이 질주하고 있다. 지난주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이후 국내 증시 전반에 훈풍이 부는 분위기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이번 주 숨고르기 양상을 전망했다. 그러나 APEC 계기에 이뤄진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파트너십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달 열린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우리나라를 찾아 국내 기업들과 AI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엔비디아는 우리 정부와 국내 4개 기업(삼성전자·SK그룹·현대차그룹·네이버클라우드)에 총 26만장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을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엔비디아의 AI칩 26만장 공급 발표 이후 데이터센터 확장과 파트너십 기대감이 코스피 강세를 주도했다. 데이터센터 증설에 따른 설비투자 기대감에 반도체, 전력기기, 친환경발전 섹터가 일제히 강세”라며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따른 산업 발전 기대감이 유입된 로봇, 소프트웨어 업종 또한 상승하며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AI 데이터센터 투자 기대감이 유입되는 종목들이 이날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11만전자’(1주당 11만원), ‘60만닉스’(1주당 60만원)를 달성한 것은 물론,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투자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HD현대일렉트릭(267260) 9.08% △LS ELECTRIC(010120) 12.30% △일진전기(103590) 10.42% 등 관련 주요 종목들도 급등했다. 특히 효성중공업(298040)은 이날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2198억원)을 달성했다고 알리며 9% 이상 올랐다.

아울러 엔비디아와의 피지컬 AI 협력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11.23% △현대오토에버(307950) 10.57% △두산로보틱스(454910) 18.08% △로보스타(090360) 17.03% 등 로봇 업종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증권가는 국내 증시에서도 고유의 AI 모멘텀이 생성되고 있다며, 향후에도 ‘반도체 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AI로 촉발된 메모리 업사이클 랠리는 이제 시작”이라면서 “2026년 연내 공급 부족으로 ASP(평균판매가격)가 지속 상승하는 한편, HBM(고대역폭메모리) 판매 확대로 수익성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25% 상향한 15만원을 제시했다.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48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하는 전망도 나왔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AI scale-out(스케일 아웃) 사이클의 시작이 HBM뿐 아니라 서버 D램, eSSD(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까지 메모리 전반의 수요를 강력히 견인하고, 공급자들의 제한적 공급 여력이 공급자 우위를 장기화시킬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라며 “메모리 가격 상승이 장기적으로 진행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내다봤다.

이외에도, 이번 주부터 정치권에서 본격적으로 배당소득 분리과세안을 논의하기로 하면서 정책 모멘텀까지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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