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시아 은행 7개 SWIFT 퇴출 제재 시행

하상렬 기자I 2022.03.02 22:05:02

"푸틴과 크렘린에 분명한 신호 보낼 것"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유럽연합(EU)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에서 러시아 은행 7곳에 대한 퇴출 조치를 시행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서북부에 위치한 TV 송신타워가 지난 1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폭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날 폭격으로 국영 방송이 마비됐으며 5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dpa·AFP통신 등은 2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책은행이자 러시아 제2의 은행인 VTB방크를 비롯해 방크로시야, 방크오트크리티예, 노비콤방크, 소브콤방크, 프롬스비야지방크(PSB), VEB 등 7곳이 SWIFT 망에서 배제됐다고 보도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합의는 10일 안에 발효된다.

SWIFT는 200여개국 1만1000개 은행을 연결하는 국제 통신망으로, SWIFT 망에서 배제된 은행은 국제 금융시장 접근이 극도로 제한된다.

AFP 통신은 다만 러시아 최대 은행인 스베르방크와 가스프롬방크 두곳은 SWIFT망 배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고, 이 두 은행은 EU 회원국들이 러시아 가스와 석유 구매 비용을 지불할 수 있도록 SWIFT 결제망에 남겨졌다고 전했다.

집행위원회는 “이번 조치는 빠르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전 세계에서 이들 은행의 금융 거래 수행을 막을 것”이라며 “오늘 결정은 EU의 국제 파트너인 미국, 영국과 긴밀하게 조율했다”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핵심 러시아 은행들을 SWIFT 결제망에서 차단하는 오늘의 결정은 푸틴과 크렘린에 또한번의 분명한 신호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 우방국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러시아에 대대적인 경제 제재를 가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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