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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MBC 보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신약 제조 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이는 계약을 진행 중이다. 2015년 제일모직과의 합병으로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격이 된 삼성물산이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30% 매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이번 계약을 위해 대형 금융사들을 접촉하며 최대 3조원 규모의 자금조달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계약이 성사될시 삼성그룹은 삼성바이오로직스 50%, 삼성물산 30%로 이 회사 주식의 80% 이상을 보유하게 된다. 대규모 증자를 하거나 투자를 받더라도 경영권에 문제 없을 정도로 지분이 많아지는 셈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신약 및 바이오시밀러 등을 개발하는 회사로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또 유럽연합에서 류마티즘·당뇨병 치료제, 미국FDA에서는 유방암 치료제 허가를 받았다.
삼성 관계자는 지분매입 이유에 대해 “(엘리엇 사례처럼) 과거 주력사업에 경영권을 위협하는 일을 되풀이할 필요가 없게 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삼성은 창립 이래 제일제당→제일모직→삼성전자로 주력사업을 변경해왔다. 이번 대규모 지분매입은 반도체 산업과 바이오산업을 양대 주력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그룹 차원의 결정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을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9일인 오늘 8%, 지난 세 달 사이 37% 정도 주가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