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테슬라(TSLA) 주가가 최근 몇 달간 정치적 논란과 부진한 판매 실적, 중국 내 경쟁 심화로 급락한 가운데 벤치마크는 9일(현지시간) “시장의 반응은 과도하다”며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마켓워치 보도에 따르면 미키 레그 벤치마크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주가 하락과 판매 둔화는 단기적 이슈에 따른 것으로 향후 기회 요인들이 더 크다”고 평가했다. 레그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에 대한 목표가를 475달러에서 350달러로 하향했지만 테슬라를 ‘베스트 아이디어’ 종목 리스트에 새롭게 포함시켰다.
레그 애널리스트는 특히 2분기 출시 예정인 신차 모델과 6월부터 텍사스 오스틴에서 시작될 로보택시 유료 서비스에 주목했다. 그는 “초기에는 제한적인 규모로 시작되겠지만 오스틴 외 도시로의 확장 속도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주도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사업이 장기적으로 테슬라의 사업 모델을 차량 제조에서 자동화 플랫폼으로 전환시키는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했다. 머스크 CEO는 올해 옵티머스 로봇 5000대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치적 리스크와 관련해서도 레그 애널리스트는 “머스크가 정부효율부(DOGE)에서의 역할을 줄일 가능성이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정치적 반발도 완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무역 정책과 관련해 테슬라는 다른 완성차 기업 대비 관세 영향이 제한적이다. 벤치마크는 “테슬라의 북미 판매 차량은 전량 미국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관세 리스크가 가장 낮다”고 분석했다.
이날 오전 9시 40분 기준 테슬라 주가는 3.7% 상승한 230.0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