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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률과 실업률 지표도 준수하게 나왔다. 고용률은 전년동월대비 1.3%포인트 상승한 62.7%로 1982년 7월 월간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실업률은 2.4%로 전년동월대비 0.4%포인트 낮아졌다. 7월(2.9%), 8월(2.1%), 9월(2.4%)에 이어 4개월 연속 2%대 실업률을 유지해 사실상 ‘완전 고용상태’를 이어갔다. 실업자수는 19개월 연속 감소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과 제조업(4.7%·20만 1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4.5%·12만 1000명)에서 고용이 호조를 보였다. 석 달 연속 20만명 이상 늘어난 제조업 부문도 힘을 보탰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숙박 및 음식점업은 코로나19로 인한 대면활동 제한이 풀리면서 취업자수가 증가했다. 특히 이번달은 청년층 위주로 많이 늘었다”며 “제조업 취업자는 청년층 제외 전연령대에서 증가했으며, 특히 30대· 50대에서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취업자수 증가폭이 뚜렷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걱정거리다. 취업자수 증가폭은 6월(84만 1000명)에 전월대비 감소세를 보인 뒤로 △7월(82만 6000명) △8월(80만 7000명) △9월(70만 7000명) △10월(67만7000명)까지 5개월 내리 감소했다.
늘어난 취업자 대부분 60세 이상 고령자라는 점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전년 대비 46만명이 증가해 늘어난 취업자수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청년층 취업자 수는 2만 1000명이 늘어나는 데 그쳤고, 40대 취업자는 1만 1000명이 줄었다.
더 큰 문제는 다수의 고용을 떠받치는 제조업의 뚜렷한 침체 신호다. 10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17.4% 줄었고, 9월 반도체 생산은 전월보다 4.5% 감소했다. 모두 3개월 연속 감소세다. 9월 제조업 전체 생산은 1.8% 줄면서 3개월 연속 감소했고, 반면 제조업 재고율은 123.4%로 전월보다 상승했다. 10월 기준 전체 취업자 중 제조업 취업자 비중은 15.9%(452만 5000명)에 달하는 만큼 제조업 침체는 향후 고용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제조업 침체에도 앞서 반도체·2차전지·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공격적 투자가 이뤄져 고용에는 아직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가 고용을 살리고 있으나 침체가 계속된다면 계속 이어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또 “통상 고용지표는 시장보다 후행하기에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기재부 관계자는 “향후 고용률은 마이너스 요인이 확대작용하는 가운데 고물가와 금리인상, 수출위축등 하방요인이 상존한다”며 “내년에는 기조효과 경기불확실성 확대, 직접 일자리 정상화 영향 등으로 증가폭 둔화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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