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7일 우타르프라데시주 주도 러크나우에서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에 있는 공장을 증설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노이다 공장은 지난 1996년 설립됐으며 스마트폰과 냉장고, TV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확장이 완료되면 노이다 공장의 스마트폰 생산 규모는 연간 6000만대에서 1억2000만대로 확대되고, 백색가전과 TV 생산설비가 대폭 확충될 전망이다. 노이다 공장에서는 주로 보급형 스마트폰인 J시리즈와 Z시리즈 등이 생산되며 인도를 비롯한 서남아시아 국가에 공급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25.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인도 스마트폰 제조업체 마이크로맥스는 12.9%로 2위를 차지했으며 두 배 가량 격차가 벌어져있는 상태다.
이번 MOU는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달 모디 총리를 접견한 지 한 달여 만에 이뤄져 눈길을 끌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추석연휴 기간인 지난달 15일 인도 뉴델리 총리실에서 모디 총리를 만나 지속적인 협력을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당시 모디 총리에게 “인도를 전략거점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면서 “삼성은 단순한 외자기업이 아닌 인도 현지기업으로서 인도의 미래를 같이 고민하는 동반자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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