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은 중국 산시성 웨이난시에서 폐플라스틱을 원료화하기 위한 시설인 FIC 준공을 마치고,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해중합 등 화학적 재활용 사업을 추진하는 국내 화학 기업이 폐플라스틱 소싱 설비를 갖춘 법인을 구축한 첫 사례로 꼽힌다.
이번 시설은 중국 현지에서 10년 간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영위한 커린러와 합작으로 이뤄지게 됐다. 커린러는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원료를 조달하고, SK케미칼의 기술력으로 전처리 후 재활용 원료인 PET 펠릿을 생산한다.
이번 공장 가동으로 SK케미칼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순환형 재활용 플라스틱 사업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앞서 SK케미칼은 2023년 중국 산터우 지역의 화학적 재활용 공장을 인수해 SK 산터우를 설립했다. 이 공장은 폐PET를 화학적으로 분해해 생산한 재활용 원료(r-BHET)와 이를 다시 중합한 화학적 재활용 PET(CR-PET)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상업화 설비를 갖추고 있다. 아울러 한국 울산공장 부지 내에 폐플라스틱 재활용 원료를 생산하는 해중합 파일럿 설비를 포함한 리사이클 이노베이션 센터(RIC)를 구축하고 있다. 이들 공장은 협업을 통해 상업 운전과 기술 데이터를 재검증·고도화하고, 화학적 재활용 기술 축적 등을 통해 순환 재활용 제품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거치게 된다.
순환 재활용 제품 생산을 위해 가장 중요한 원료 내재화를 FIC가 맡는다. 통상 재활용 플라스틱 생산업체들은 폐플라스틱 피드스탁(Feedstock)을 외부에서 구매하는 방식으로 조달하고 있다. 하지만 수급 상황이나 시황 등에 따라 가격 변동성과 공급 불안정성에 노출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FIC에서는 다양한 재활용 재료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예컨대 대부분 소각·매립돼 왔던 폐이불을 비롯해 섬유, 솜, 유색 PET 병 등 재활용이 어려운 폐기물의 자원화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SK케미칼은 FIC가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폐플라스틱 원자재 비용을 약 20% 가량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FIC 가동으로 해중합과 소재 생산에 이어 원료 확보까지 이어지는 리사이클 밸류체인을 구축하게 됐다”며 “앞으로 재활용 사업에서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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