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ESS로 체질개선 속도…"美서 최대 10GWh 공급 논의"(종합)

공지유 기자I 2025.10.31 12:13:58

3분기 1248억 영업손실…적자폭↑
4분기도 캐즘 우려…완성차 속도조절
"JV 등 모든 공장 활용해 ESS 캐파↑"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SK온이 올해 3분기 124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미국에서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폐지되면서 수요가 빠르게 위축된 영향이다. 4분기 이후에도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에서, SK온은 다수의 고객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 논의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ESS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SK온 미국 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 조지아주 공장 전경.(사진=SK온)
SK온은 올해 3분기 매출 1조8079억원, 영업손실 1248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 분기 대비 적자 규모는 584억원 늘었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엔텀을 합친 SK온 통합법인으로는 영업이익 179억원을 달성하며 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근거한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수혜 규모는 1731억원으로, 3분기까지 누적 617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수치다.

전반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부진하고, 이달부터 미국에서 최대 7500달러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폐지되면서 현대차·기아 등 주요 고객사 판매가 둔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4분기도 불확실성이 크다. SK온은 이날 SK이노베이션 컨퍼런스 콜에서 “미국 보조금 폐지 및 관세 영향으로 인한 전기차 소비심리 악화 등 비우호적인 경영환경을 고려할 때 판매량 감소가 우려된다”고 했다.

SK온은 미국 시장 중심 ESS 사업 확장에 역량을 집중해 가동률 향상과 수익성 방어에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SK온은 지난달 미국 플랫아이언 에너지 개발과 1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6.2GWh 규모 추가 프로젝트에 대한 우선 협상권도 확보하는 등 ESS를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온은 “플랫아이언 외에도 다수의 고객들과 최대 10GWh 규모의 ESS 공급 계약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신규 공장을 건설하기보다는 기존 라인 전환을 통해 대규모 현지 생산능력(캐파·CAPA) 확충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들어 미국 완성차 고객사들이 전기차 수요 감소로 인력 감축 등 속도조절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SK온은 합작법인(JV)을 활용한 ESS 배터리 생산용 라인 전환 등도 고려하고 있다. SK온은 “모든 공장(사이트)에 대해 ESS 생산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다음달 1일부터 SK온과 SK엔무브 합병법인이 공식 출범하는 만큼, SK엔무브가 주력하는 액침냉각 사업과 배터리 사업 간 시너지를 창출해 독자 생존기반 강화에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SK온은 2030년에 액침냉각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상용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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