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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뿐 아니라 쿠팡은 자체 명품플랫폼 ‘알럭스’에 뷰티에 이어 패션 명품으로 영역을 넓혔다. 지난해 6월 글로벌 명품 플랫폼 파페치와 협업해 국내 고객에게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셀렉션을 로켓직구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SSG닷컴도 최근 ‘패션명품 쓱세일’을 열며 명품과 프리미엄 패션을 전면에 내세웠다. 홈페이지 첫 화면에는 주간배송·새벽배송·트레이더스배송과 함께 ‘남성명품’ 탭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탭 클릭 한번으로 관련 상품을 모아볼 수 있는 페이지로 연결한 것이다. 버티컬 플랫폼 전략의 일환이다. 또 SSG닷컴은 특수물류 전문업체 발렉스와 함께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명품 상품 수선 전문 플랫폼 패피스와 협업해 비대면 수선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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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명품 플랫폼이 흔들리는 틈을 타, 종합 이커머스 업체들이 온라인 명품 수요를 흡수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현재의 명품 확대는 ‘명품으로 큰 수익을 내겠다’기보다 ‘명품도 갖춘 플랫폼이 되겠다’는 전략에 가깝다는 평가다.
이커머스의 이러한 움직임은 국내 명품 시장의 절대적인 규모 때문이다. 유로모니터 기준 2024년 국내 명품 시장 규모는 약 23조원으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 플랫폼이 흔들린다고 해서 명품 수요가 아예 사라진 건 아니다”라며 “오히려 그 수요를 누가 더 낮은 위험으로 흡수하느냐가 새 경쟁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명품은 판매 비중이 크지 않더라도 플랫폼의 상품 구색을 넓히고 객단가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 고객이 명품을 구경하러 들어왔다가 생활용품이나 패션 잡화를 구매하는 ‘탐색형 쇼핑’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명품이 플랫폼 이미지 자체를 상향시키는 역할도 한다. 명품은 종합몰이 ‘없는 게 없는 곳’을 넘어 ‘고가 카테고리도 믿고 살 수 있는 곳’이라는 인식을 얻는 데 유리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다만 이커머스들은 명품 전문 플랫폼처럼 직매입이나 공격적인 마케팅에 베팅하기보다, 검증된 외부 파트너를 입점시키거나 플랫폼을 연동하는 방식을 택했다. 상품 경쟁력은 확보하면서도 재고와 정산 부담은 최소화할 수 있는 구조다. 일부 명품 플랫폼들이 직매입으로 인해 재고 부담을 떠안으며, 판매 부진으로 자금이 묶인 사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은 꾸준한 수요가 발생하는 카테고리로 온라인에서는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명품 전문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더 다양한 상품을 확보하고, 상품에 대한 신뢰도 역시 높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