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은 원화 기준으로 수익률을 산출하는 만큼 환율 상승 시 환차익을 누리지만, 한국투자공사(KIC)는 달러 환산 수익률을 사용해 강(强)달러가 오히려 성과를 깎아먹는 구조다.
다만 정부가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스와프 연장과 협의체 운영에 속도를 내면서 연말 환율 흐름이 지난해와 같은 ‘급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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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强달러 수혜'…해외투자 799조원
1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민연금기금의 누적 운용수익률은 11.31%(금액가중수익률)로 잠정 집계됐다.
원화 기준 해외주식 수익률(잠정치)은 12.83%, 해외채권 수익률은 0.01%였다. 반면 달러 기준 수익률은 각각 18.30%, 4.87%로 5.47%포인트(p), 4.86%p 더 높았다.
이는 올해 중반까지 원·달러 환율이 오히려 하락하면서 원화 환산 수익률이 달러 기준보다 낮아졌기 때문이다.
연초 환율은 1472.3원(작년 연말 기준)에서 지난 9월 말 1402.9원까지 하락했고, 이후 올해 4분기 들어 다시 급등해 현재는 1470원 안팎에서 형성돼 있다.
국민연금은 수익률을 원화로 계산하는 만큼 환율이 다시 지난해 말 수준(1470원대)을 회복하거나 이를 넘어서면 환차익이 반영될 여지가 크다.
국민연금 해외투자 자산은 지난 9월 말 기준 798조540억원으로 전체 자산의 58.6%이며, 지역별로는 북미 비중이 작년 말 기준 70.5%로 압도적이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연말 기준치를 상회하면 수익률 개선폭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작년 국민연금의 전체 기금운용수익률 15.32% 가운데 약 52%가 원화환산 효과에서 발생했다.
KIC는 반대…달러 강세로 해외자산 환차손
KIC는 상황이 정반대다. 국부펀드 KIC는 수익률을 ‘달러 기준’으로 공시하기 때문에 달러 강세 시 미국 외 지역 투자자산의 가치가 떨어져 수익률이 오히려 감소한다.
KIC 운용자산은 작년 말 기준 2065억달러다. 지역 비중은 시가총액 기준 △북미 63.97% △유럽 21.72% △아시아 12.19% △기타 2.12% 순이다. 전통자산(주식·채권·물가연동채·현금 등) 비중은 78.1%에 이른다. 이 주식, 채권 투자국은 수십개국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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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남아프리카공화국, 네덜란드, 노르웨이, 뉴질랜드, 덴마크, 독일, 러시아, 룩셈부르크, 말레이시아, 멕시코, 미국, 벨기에,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스웨덴, 스위스, 스페인,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연합, 아일랜드, 영국, 오스트리아, 이스라엘, 이탈리아,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 대만, 체코, 칠레, 카타르, 캐나다, 콜롬비아, 쿠웨이트, 태국, 페루, 포르투갈, 폴란드, 프랑스, 핀란드, 필리핀, 헝가리, 호주, 홍콩 등이다.
특히 KIC는 유럽·아시아 등 다통화 자산 비중이 36% 이상인 만큼 달러가 강해지면 해당 지역 자산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깎인다.
작년에도 달러 강세로 국민연금은 환차익을 얻었지만 KIC는 미국 외 지역에 투자한 자산가치가 상대적으로 하락했던 전례가 있다. 연말 환율 흐름이 두 기관의 실적 차이를 다시 크게 벌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환율 상승폭은 작년만큼 크지 않을 수도 있다. 정부가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외환스와프 연장 협의와 환율 대응 협의체 운영에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기획재정부는 전날 보건복지부·산업통상부·금융위원회·한국은행·금융감독원과 긴급회의를 열어 올해 말 만료 예정인 '외환당국·국민연금' 간 외환스와프 연장 협의를 공식 착수했다. 회의는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주재했다.
또한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확대로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기재부·보건복지부·한국은행·국민연금이 참여하는 4자 협의체도 본격 가동됐다.
또한 국민연금과 KIC의 수익률 차이는 투자 자산의 실제 투자수익률과 상관없이 표시 통화에 따라 발생하는 차이다. 이에 따라 KIC가 수익률 공시를 할 때 달러 기준이 아니라 주요 통화들로 통화 바스켓을 만들어서 수익률을 계산해야 한다는 논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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