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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점 갑질’ 남양유업 회장, 이번엔 경쟁사 비방글로 경찰 수사

김미경 기자I 2020.05.06 21:38:18

경쟁사 비방 댓글작업 의혹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대리점 갑질 논란을 일으켰던 남양유업이 이번엔 홍보대행사를 동원해 경쟁사 비방 댓글을 달았던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홍원식(70) 남양유업 회장 등 7명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지난해 초 홍보대행사를 동원해 육아 정보를 나누는 온라인 카페에 경쟁사를 비방하는 내용의 글과 댓글을 지속해서 게시한 혐의다.

비방글의 대상이 된 업체가 지난해 4월 경찰에 남양유업 측을 고소했고, 경찰은 같은 달 홍보대행사를 압수수색해 해당 글을 올린 아이디 여러 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 중이라 자세한 진행 상황이나 혐의를 밝히긴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남양유업은 2009년과 2013년에도 인터넷에 경쟁사 비방글을 유포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

김웅 남양유업 대표와 본부장급 이상 임원들이 2013년 5월9일 서울 중림동 브라운스톤 컨벤션홀에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는 모습. 남양유업은 전 영업직원이 대리점 업주에게 폭언을 하는 녹음 파일이 공개되고, 밀어내기식 영업 방식이 알려지면서 온 국민의 질타를 받았다(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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