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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오전 울산시청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연뒤 울산테크노파크 산업단지에 위치한 수소연료전지 실증화센터를 방문했다. 예산협의를 마친 후 직접 수소 전기버스를 탑승해 실증화센터로 이동했다. 이 자리엔 송철호 울산시장과 같은 당 소속 이상헌 의원(울산 북구)과 최고위원들이 동석했다.
이 대표는 수소버스 탑승에 앞서 “친환경 미래에너지로 불리는 수소 산업이 울산을 기반으로 해서 잘 발전됐으며 좋겠다”며 “특히 울산시가 세계에서 앞서가는 수소차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송 시장은 “일자리 예산을 늘리고 기존산업을 고도화하며 새로운 산업을 야심차게 키워가고 있다”면서도 “당장 시민들이 체감하기에 부족함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정부·여당의 적극적 지원을 호소했다. △울산 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 △공공병원 건립 △울산∼양산 광역철도 건설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수소산업 발전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도 요청했다. 그는 수소버스에 대해 설명하며 “울산을 세계 최고의 수소산업 허브도시로 육성해 수소경제시대를 견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수소연료전지 실증화센터를 찾아 수소산업 관련 현황을 담은 동영상 홍보와 이흥수 에너지기술연구소장의 설명을 들으며 수소품질 분석실, 소재부품 평가실, 입주기업 사무실 등 주요시설을 둘러봤다. 앞서 이 대표는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인 수소차 산업이 울산에 기반을 두고 발전됐으면 좋겠다”며 “수소차산업은 친환경미래에너지로 불리는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이날 울산 북구 매곡단지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연 후 남구에 위치한 옥동충전소를 찾았다. 손 대표는 울산 중구 다운동 한국수소산업협회에서부터 남구 두왕동 옥동충전소까지 약 8km 가량을 직접 운전하기도 했다. 바른미래당 역시 4차산업혁명을 당의 중점 산업의 하나로 강조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손 대표는 “우리나라 수소차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을 위해 인프라 투자 확대와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이같은 정치인들의 산업 현장 방문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보여주기식 행사를 넘어 실질 정책에 반영되는 의견 청취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로 이 대표는 산업현장 등에서 얻은 정보들을 바탕으로 당정청 협의 등에서 정부에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주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산업 현장에서 정치인들이 방문할 때는 자신들의 어려움과 필요를 해결해 줄 것이란 기대감을 갖고 있다”며 “정부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리에 있는 만큼 단순히 현장을 찾는 수준을 넘어 현장의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