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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천연기념물 원앙 49마리 안락사..'조류독감 우려'

정태선 기자I 2016.12.22 15:30:27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방지책

천연기념물 제327호 원앙.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서울대공원은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천연기념물인 원앙 49수를 안락사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16일과 17일 연이어 폐사한 황새 2수의 H5N6 고병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되면서 서울대공원은 황새마을내 원앙 101수의 전수검사를 했다. 이 결과 H5 양성이 4수, M gene 양성이 45수, 음성이 52수로 나왔다. M gene 양성은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있음을 의미하며 명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H5 양성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H5 양성반응을 보인 원앙은 겉으로 이상증세를 보이지 않았지만 다른 조류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며 “문재재청과 협의해 Mgene 양성 개체를 포함한 49수에 대한 1차 안락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공원은 음성 개체인 원앙도 앞으로 발병할 가능성이 있고, 다른 조류에 바이러스 전파 우려가 있어 전문가 자문과 문화재청과 협의해서 추가 안락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원앙의 안락사는 안락사용 전용약품인 T61을 이용해 고통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진행한다.

아울러 서울대공원은 황새마을 내에 있는 천연기념물 노랑부리저어새를 비롯한 조류도 최대한 포획해 인후두 가검물 검사를 실시하고, 신속하게 조치할 예정이다.

이기섭 동물원장은 “원앙 H5양성판정 등으로 안락사 조치를 하게 돼 매우 안타깝지만 다른 멸종위기종나 천연기념물 조류로 확산하는 것을 방지를 위해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황새마을에 외부차단막을 설치하고 다른 희귀조류로 번지지 않도록 격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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