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5대 로봇 기업 한자리에"…코엑스 달군 ‘차이나 휴머노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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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화 기자I 2026.03.04 15:43:02

'AW 2026'에 차이나 휴머노이드 집결…中 빅5 기술력 과시
유니트리 로보틱스·애지봇 등 보행 시연에 관람객 탄성
자본·정책 결합, 부품 자급률 90%·생산량 세계 1위 강조
상용화 가속화 자신감…병원·물류·가정으로 확산 예고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움직임이 진짜 자연스럽다.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한 대에 들어가는 부품 자급률이 10년 만에 20%대에서 90%대로 올랐단 점이 가장 인상 깊었다.”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AW 2026)’이 개막한 4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 ‘차이나 휴머노이드 컨퍼런스’가 열린 그랜드 볼룸에 유독 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레주'의 '쿠아보 4세대 프로' 등 최신 로봇의 시연이 진행되고 있다. (영상=이윤화 기자)
공장자동화(FA) 설비, 정밀 센서, 제어 솔루션을 앞세운 중소·중견기업 부스가 많았지만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사람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이었다. 그 중에서도 중국 로봇이 사람처럼 세밀한 움직임을 선보이자 관람객들의 탄성이 터져나왔다. 움직임이 자연스럽고 부품 자급률이 높단 점에서 긍정적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는 중국의 ‘빅5’ 휴머노이드 기업과 AI 연구진이 한국 내에서 처음 모였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유니트리, 애지봇, 푸리에, 레주, 화웨이가 참여했다. 각 사는 보행 안정화 기술, 관절 구동 모듈, 실시간 모션 제어 알고리즘, 양산 로드맵 등을 공개하며 기술력과 산업화 전략을 전면에 내세운다. 유니트리는 ‘G1’ 등 보행 로봇을 시연했고, 애지봇 역시 휴머노이드 로봇 ‘X2’·‘G2’ 등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뽐냈다.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의 움직임을 지켜본 관람객들은 로봇의 완성도가 예상보다 더 정교하다고 평가했다. 초등학생 아들을 데리고 컨퍼런스를 방문한 40대 김서현씨는 “단순히 움직이기만 하는 게 아니라 사람과 포옹하고 악수를 나누는 모습을 보니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의 발전 속도가 체감돼 놀랐다”는 소감을 전했다.

컨퍼런스에 참석한 국내 로봇 업계 관계자 역시 “하드웨어 완성도뿐 아니라 투자 스케일과 속도가 인상적”이라며 “한국 기업들도 플랫폼·부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차별화 전략을 서둘러야 할 시점이라 느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을 단순히 전시하는데 그치지 않고,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어떻게 형성할지 학술·산업적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단순 전시가 아니라 자본·기술·정책이 결합된 ‘중국식 로봇 산업 전략’을 압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다.

첫 세션에서는 신형관 중국자본시장연구소 소장이 연사로 나서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발전 현황에 대해 짚었다. 신형관 소장은 “이제 중국은 휴머노이드를 쫓아 오는 것이 아니라 압도하고 있다”면서 “2025년 기준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량은 글로벌 1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 소장은 “휴머노이드는 단일 기업 경쟁이 아니라 생태계 경쟁이라 부품 국산화율 제고와 데이터 축적 전략이 핵심”이라면서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이 빠른 발전을 이룩할 수 있던 이유”라고 진단했다.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AW 2026)에서 참관객이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유니트리의 G1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컨퍼런스 연사로 나선 중국 로봇 기업 책임자들은 공장 물류, 서비스업, 재활·의료 보조 등 구체적 적용 분야를 제시하며 상용화 시점을 2~3년 내로 제시했다. 저우 빈(Zhou Bin) 푸리에 공동창업자는 “푸리에는 올해 창립 11주년을 맞은 기업으로 ‘체온이 있는 피지컬 AI’를 추구하고 있다”면서 “병원, 커뮤니티센터, 가정 내 순서로 휴머노이드 로봇이 사람들의 일상에 녹아들게 할 것이며, 국제 표준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저우빈(Zhou Bin) 푸리에 공동창업자가 4일 'AW 2026'에서 컨퍼런스 연사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윤화 기자)
중국 업체들이 자신하듯 ‘차이나 휴머노이드’ 시장 발전 속도는 매우 빠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는 올해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량을 1만3000대로 추산했다. 이 중 애지봇이 5168대(39%), 유니트리가 4200대(32%), 유비테크가 1000대(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IDC는 1만8000대 생산을 전망했고, 중국 기관은 2만5000대 수준까지 제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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