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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 규모 대비 응찰금액인 응찰률 역시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다. 앞서 진행된 올해 1월 2조 9000억원 규모 입찰에선 응찰률은 279.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329.4%를 밑도는 수치로, 시장의 국고채 3년물 입찰 수요가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셈이다.
실제로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4bp(1bp=0.01%포인트) 오르며 2거래일 연속 상승, 이날 3.267%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24년 6월13일 3.277% 마감 이래 최고치다. 지난 2024년 6월 기준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연 3.50%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 기준금리(2.50%) 대비 3년물 금리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현재 시장 금리가 기준금리 두 차례 인상을 반영한 수준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금리인하 기대 소멸 정도를 넘어 향후 1년 뒤 2차례 인상 우려를 반영한 수준”이라면서 “실제 인상이 없다면 50bp 가량의 거품이 낀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심리가 지속적으로 약해지는 점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국내 한 채권운용역은 “매일 약세장이 이어지다보니 시장의 심리 자체가 많이 가라앉아 있다”면서 “주식 시장과는 정반대의 분위기로, 자금 자체가 주식 쪽으로 옮겨가는 상황이라 다들 매수하기 꺼리며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시장 분위기가 어수선하면서 그나마 호재로 여겨지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된다. 또 다른 운용역은 “WGBI 편입이 두 달 정도 남았는데 이렇게 약세만 이어지는 장세가 의아하기까지 하다”면서 “실제로 편입으로 인해 외화 자금이 얼마나 들어올지는 모르겠지만 상반기까지 약세장이 이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우려했다.
한편 주식시장 강세에 따른 위험선호 심리 또한 최근 시장의 약세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금융시장 위험선호 심리는 발행 증가와 함께 수급에 악재로 작용 중”이라면서 “글로벌 금리 상승과 함께 국내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부담되는 재료가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금리가 많이 올라온 만큼 추가 상승(가격 하락) 역시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 연구위원은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외국인의 WGBI 자금 유입을 기다리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