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국무총리 인청특위 위원들은 이날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조금 전 국회 본회의에서 ‘묻지마 통과’됐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저희는 지난 임명동의안을 받은 10일부터 청문회까지 후보자 자격을 검증했지만 부적격임을 확인했다”며 “청문회 이후, 국민 여러분들은 두 가지 질문만 하셨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놀라운 수익률의 배추 농사에 투자할 수 있겠냐’, ‘나라 1년 예산도, 국가 부채율도 모르는 총리에게 정부를 맡겨도 되겠냐’”라고 했다.
이들은 “후보자는 지금껏 객관적으로 제시된 10대 결격 사유에 대해, 단 한가지도 소명하지 못했다. 의혹이 다 해소되었다는 언론의 보도나 사설도 본 적이 없다”며 “후보자 본인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아 송구하다고 사과했다”고 부연했다.
또 “총리는 정부에서 공직기강과 청렴을 지휘하는 최고 책임자”라며 “그래서, 역대 총리후보자는 위장전입, 자녀입시, 거짓말, 과다수입 중 한가지만 있어도 여론을 버티지 못하고 낙마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2000년 총리청문회 최초로 증인 제로의 청문회였다. 수상한 금전 관계인 5명만 최종적으로 요청했으나 거부했다”며 “후보자가 본인 입으로 제출하겠다는 자료를 밤 12시까지 기다려도 오지 않았다. 청문보고서 초안 같은 것도 볼 수도 없었다”고도 돌이켰다.
이어 경실련이 ‘이재명 정부 들어서는 인사 검증을 대통령실이 하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검증 기준이나 절차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 것을 언급하며 “묻겠다. 안 하는 것인가. 못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는 김민석 후보자의 인준을 강행한 후, 나머지 후보자들의 부적격 사유들 쯤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면죄부를 마구 찍어 낼 것”이라며 “민주당은 다수결로 국민의힘을 이길 수 있다. 그런데, 국민은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국회는 이날 김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을 재적의원 298명 중 179명이 표결에 참석한 가운데 찬성 173표, 반대 3표, 무효 3표로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가결 처리했다. 국민의힘은 표결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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