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화재 복구율 15.6%…"주말부터 속도 빨라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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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기자I 2025.10.01 17:00:42

전소 시스템 96개 이전용 장비 입고 시작
주말에 클라우드존 구축되면 복구 속도↑
"소상공인 피해 지원 방안도 고려 중"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에서 화재가 발생한 뒤 닷새가 지났지만, 복구율은 15%대에 머물러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복구 작업이 정체돼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복구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가 지난 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행정서비스 복구작업에 나선 가운데 1일 서울 한 주민센터에 행정정보시스템 일부 중단 안내문이 붙어있다.(사진연합뉴스)
화재 후 6일째 복구율 15.6%…주말부터 복구 속도 올린다

행정안전부는 1일 김민재 행안부 차관 주재로 국정자원 화재 관련 중대본 브리핑을 열었다. 중대본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647개 시스템 중 총 101개를 복구했다고 밝혔다. 화재 발생 후 엿새 동안 15.6%를 복구한 셈이다. 이중 업무 영향도나 사용자 수, 파급도 등이 높은 1등급 업무는 21개가 포함됐다.

중대본은 불이 난 5층 전산실에서 전소된 96개 시스템의 대구센터 이전을 위해 민관협력형 클라우드 업체를 선정했고, 장비 입고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96개 시스템 중 95개의 정보는 공무원 업무망인 ‘온나라 문서시스템’에도 저장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인사혁신처의 전체 자료가 담긴 G드라이브는 다른 곳에 백업이 이뤄지지 않아 복구 여부를 알 수 없는 실정이다.

아울러 중대본은 이날 회의에서 장애가 발생한 시스템의 대체수단 확보를 점검했다. 오후 2시까지 복구가 이뤄지지 않은 시스템 546개 중 49%(267개)는 대체 수단이 확보됐다. 나머지 시스템 중 사용률이 높은 대국민용 시스템 150여개는 각 기관에서 대체수단 확보를 시도하고 있다. 또 복구 속도를 높이기 위해 중대본은 분진제거 인력을 20명에서 50명으로 충원했다.

복구는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빨리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대본 관계자는 “(복구가) 정체기에 있는 것 맞지만 대전 본원의 서비스를 이전할 클라우드존(서버 내 통합 저장공간)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르면 이번 주 토요일에 클라우드존 환경이 완성되면 서비스가 꾸준히 올라갈 것이다. 복구까지 한 달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용량이 큰 데이터는 복구에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화재로 생긴 보안 공백은 無…“국민 불편 최소화할 것”

화재 후 우려가 제기된 보안 공백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민재 차관(중대본 제1차장)은 “국정자원 사이버안전과를 통해 확인한 결과, 국가정보통신망의 보안장비는 가동 중이었다”며 “대전센터 통신망의 보안장비는 일시 중단했으나 시스템 가동 전 통신과 보안장비를 먼저 가동한 후 일반시스템을 가동해 보안 공백은 없게 했다”고 말했다.

전산망 장애로 생긴 피해를 줄일 방안도 공개했다. 김 차관은 “우정사업본부는 추석 성수기에 영업을 못하게 된 우체국 쇼핑몰의 입점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33억원어치 물품을 직접 구매하고, 정상 가동 후에도 1달간 판매 수수료를 면제해 매출 회복을 돕기로 했다”며 “중소기업벤처부도 해당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2400여개 업체의 민간 온라인 쇼핑몰 입점을 지원하고 업체당 200만원 상당의 쿠폰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조세심판원은 장애가 해소된 날부터 14일 내에 제기되는 심판 청구는 기한 내 청구한 것으로 인정하는 연장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지난 9월 29일부터 110 콜센터와 120 콜센터에는 부동산종합공부시스템과 같이 일상과 관련된 시스템의 장애 사유와 복구 시점에 대한 문의가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민원상담은 정부24와 무인민원발급기 등이 정상화됨에 따라 줄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차관은 “국회의 자료요구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바 공문서 결재와 문서 수발신이 이뤄지는 온나라 문서 시스템을 신속히 복구해 국정감사에서도 차질 없도록 지원하겠다”며 “재산세 납부 연장이나 대면 수수료 감면 같은 국민 불편 해소 방안도 적극 홍보해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대본은 이날 국정자원에 현장상황실을 설치했다. 행정정보시스템 화재와 관련해 중대본 차장인 김 차관이 현장상황실장을 맡아 시스템의 복구와 대구센터로의 이전 지원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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