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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1월 출범 이후 사실상 유엔에 대한 납부를 중단했다. 나토(NATO) 등 비(非)유엔 기구에도 기여금을 내지 않고 있다. 미 국무부는 최근 평화유지 활동 예산 3억9300만 달러와 별도 지원금 4억4500만 달러도 지급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유엔 헌장은 2년치 분담금을 내지 않으면 총회 투표권을 제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현재 아프가니스탄, 볼리비아, 상투메프린시페, 베네수엘라 등이 이에 해당된다. 미국이 계속 납부를 거부할 경우 같은 조치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유엔의 2025년 예산은 35억달러를 넘으며, 미국은 약 22%인 8억 달러 이상을 부담해야 한다. 그러나 미국은 납부를 거부하면서도 식량계획(WFP), 개발계획(UNDP), 난민기구(UNHCR) 등 다른 산하기구에는 2023 회계연도에만 130억 달러를 지출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방침은 1기 집권 시절 일부 기여금을 보류했던 행태의 반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990년대 말 제시 헬름스 상원이 유엔 개혁을 요구하며 미국의 납부를 가로막은 사례와 유사하다는 분석이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최근 유엔이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그는 2026 회계연도에 인력 19% 감축과 15% 예산 삭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평화유지군 인력은 13% 줄어들 예정이다. 그는 일부 기구 통합 등 효율화 방안도 제시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번 주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미·유엔 협력 강화의 기회”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국제기구 기여금 재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며, 실제로 자금을 낼지는 불확실하다.
개발연구센터(CGD)의 찰스 케니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사실상 유엔 의 상당 부분에서 손을 떼려 한다”며 “관계가 더 악화되기는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돈은 있지만 쓰지 않겠다는 의도적 선택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총회 연설에서 난민·망명 제한 강화를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스라엘-가자 전쟁과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문제에서도 강경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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