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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합의는 지난달 12일 발효된 철강·알루미늄 25% 관세에 대한 대응책이자,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연쇄적인 관세 부과 결정 이후 EU의 첫 보복조치다. 집행위는 이날 가결된 확정안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언론에 유출된 문건에 따르면 EU는 대두 등 미국 공화당 텃밭의 주력 수출품을 겨냥하고 있으며 최고 25% 관세율이 부과될 예정이다. 다만 프랑스, 이탈리아 등이 강한 우려를 제기한 미국의 버번위스키는 보복관세 대상 명단에서 제외됐다.
또 협상의 문을 열어두기 위해 오는 15일을 시작으로 내달 16일, 12월 등 세 단계에 걸쳐 단계적으로 보복조치가 시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위원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은 최근 미국 행정부와의 협상이 성공하지 못하면 보복조치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우리는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도 “협상을 통해 우려를 해결하기에는 아직 늦지 않았다”고 미국과 대화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