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의 ‘2026년 추석 성수기 주요 과일류 구매 행태 및 공급 전망’에 따르면 올해 추석 차례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27.3%로 지난해 40.4%보다 13.1%포인트 하락했다. 조사는 지난달 21~26일 전국의 20대 이상 과일·과채류 구매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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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65.3%로 전체의 3분의 2에 육박했다. 차례를 지내겠다는 응답자 가운데 50.9%는 ‘전통 예법에 맞춰 간소화’하겠다고 답했다. 연구원은 차례를 지내는 가구가 줄어드는 동시에 차례 음식도 간소화되는 흐름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명절 음식과 식재료를 준비하는 가구의 56.4%는 예상 지출액을 30만원 미만으로 잡았다. 육류는 56.0%, 과일류는 55.7%가 추석 2~4일 전에 살 계획이라고 답해 장보기 수요는 추석 직전에 집중될 전망이다. 나물류와 생선류도 같은 시기에 사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차례상 과일은 국산 사과와 배가 중심을 지켰으나 수입 과일을 올리겠다는 응답은 지난해 34.9%에서 올해 38.8%로 늘었다. 가정용 과일 구매량은 지난해와 비슷하게 유지하겠다는 응답이 69.9%로 가장 많았다. 줄이겠다는 응답은 지난해 35.7%에서 올해 21.5%로 낮아졌다.
응답자의 82.2%는 추석에 가정에서 먹을 과일을 사는 데 10만원 미만을 쓸 계획이라고 답했다. 가격 부담이 큰 품목으로는 배(29.2%)와 사과(25.8%)가 꼽혔다. 추석 선물로는 과일(26.3%)이 상품권·현금성 선물(25.8%)을 근소하게 앞섰다. 선물용 과일은 사과 선호도가 가장 높았고 배와 샤인머스캣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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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부담이 큰 품목으로 배와 사과를 꼽은 소비자가 많았지만 성수기 공급 여건은 지난해보다 나아질 전망이다. 연구원은 올해 추석이 지난해보다 열흘가량 이르지만, 추석 전 3주간 사과 출하량은 지난해 추석 성수기보다 19.3%, 배는 6.5% 증가할 것으로 봤다. 9월 샤인머스캣 출하량도 2.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사과는 홍로 생산량이 늘어난 데다 일조량 증가로 과실이 익는 시기도 앞당겨져 이른 추석에 맞춰 출하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배도 높은 기온으로 익는 시기가 빨라지고, 신고보다 일찍 수확하는 신화·화산 등의 공급이 늘어날 전망이다. 사과는 중소과 비중이 늘고 배는 과실 크기가 다소 작겠지만, 당도는 두 품목 모두 지난해보다 양호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원은 공급 증가로 소비자의 구매 부담도 지난해보다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산 과일 소비 확대를 위해 가장 필요한 과제로는 가격 부담 완화(46.0%)가 꼽혔다. 구체적인 대책으로는 대형마트·전통시장 할인행사 강화(41.0%)와 농축산물 할인쿠폰 확대(30.1%)에 대한 요구가 컸다.
연구진은 보고서에서 “국산 과일 소비 촉진을 위해선 할인행사와 쿠폰 지원 등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가격 부담 완화 정책이 필요하다”며 “품질·당도 보증과 소포장 상품, 실속형 선물세트 등 세분화된 수요에 맞춘 정책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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