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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피해 속출…"차량에 집착하지 마라" 전문가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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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미 기자I 2026.07.09 15:14:13

9일 전국 주요 지역에 '호우특보'
"침수지역 접근 자제해야 된다"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이틀간 전국 주요 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지며 200㎜ 안팎의 장대비가 쏟아진 가운데, 차량이 침수된 경우 무리한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9일 오전 충북 청주시서 발생한 폭우 피해 상황.(사진=YTN 캡처)
9일 오전 충북 청주시서 발생한 폭우 피해 상황.(사진=YTN 캡처)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까지 청주(청남대) 223㎜, 보은 217.9㎜, 진천 179㎜, 증평 178.5㎜ 등 거센 장맛비가 내렸다. 충남 주요지역에서도 150㎜ 안팎의 비가 내렸다.

인접지역인 경기 역시 마찬가지였다. 전날 오전 0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안성 187㎜, 평택 177.5㎜, 용인 115.5㎜, 이천 114.5㎜, 여주 110.5㎜ 등의 누적강수량을 기록했다.

강원 또한 영서를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렸으며, 전북에서도 100㎜ 안팎의 비가 쏟아졌다. 서울 관악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도 이날 낮 12시 기준 시간당 30㎜ 안팎의 비가 내리는 등 전국 곳곳에 강한 비가 쏟아졌다.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는 이날 ‘YTN 뉴스퀘어 10AM’에 출연해 침수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대응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이 교수는 “주행 중에 물이 차오르는 상황들이 된다면 예의주시를 해야 될 필요가 있다”며 “내 차가 얼마큼 잠겼는지 보는 건 상당히 어렵다. 앞차라든지 주변 차량을 봐서 ‘침수가 심각하구나’ ‘더 이상 주행이 안 되겠다’고 판단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만약 배기구 등에 물이 찰 경우엔 차량의 시동이 꺼지거나 엔진이 망가져 정상적인 운행이 불가능하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이 교수는 “침수가 시작되는 시점에 어떻게든 빨리 내 차를 몰고 나오면 되지 않겠나 싶겠지만, 이러다가 오히려 본인도 대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며 “차량은 좀 더 과감히 포기를 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만약 차량 안으로 물이 차 문이 열리지 않을 경우에는 기다리지 말고 창문을 깨서라도 바깥으로 나와야 한다는 게 이 교수의 주장이다.

이 교수는 “차량에서 바깥으로 나왔는데 이미 주변지역이 굉장히 광범위하게 침수가 이루어졌다고 한다면 여기를 헤치고 나오는 게 위험할 수 있다. 물살이 생기는 경우에는 본인이 휩쓸릴 수 있기 때문”이라며 “차라리 차 위쪽으로 올라가서 구조를 기다리는 게 오히려 더 안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주차된 차량을 점검하러 나왔다가 허리까지 물이 차는 피해 상황도 속출했다. 이 교수는 “차량은 얼마든지 다시 살 수도 있고 보험처리를 통해 보상도 받으실 수 있으니 차량에 너무 집착하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지하 주차장 같은 곳에 나가서 오히려 화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침수지역에 접근하는 것들은 자제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오전 10시1분께 경북 영주시에서 7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돼 소방당국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설피해는 총 215건으로 집계됐다. 공공시설 187건, 사유시설 28건이다. 공공시설 피해는 수목 전도 69건, 싱크홀 14건, 도로 침수 46건, 맨홀 11건, 토사 유출 16건, 배수 불량 7건, 지하공간 침수 2건, 가로등 전도 2건, 정전 3건 등이다.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 침수 20건, 주택 파손 3건, 공장 침수 1건, 하수도 막힘 1건, 비닐하우스 침수 1건, 기계실 배수 불량 1건, 지하주차장 배수모터 불량 1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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