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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리퍼트 전 美대사, 삼성전자 북미 대외총괄 맡는다

김상윤 기자I 2022.02.10 18:54:09

美 중심 반도체 공급망 재편 리스크 완화
대표적 친한파..美정부와 삼성 가교 역할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대사. (사진=페이스북)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삼성전자가 북미 지역 대외 업무를 총괄하는 부사장 자리에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대사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갈등 확대로 미국의 외교·안보 정책이 우리 기업에 영향력을 크게 미치는 상황에서 친한(親韓)파인 그를 영입해 대외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유튜브 아시아태평양지역 정책 총괄을 맡고 있는 리퍼트 전 대사는 삼성전자로 옮기기로 하고 최종 조율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리퍼트 전 대사는 삼성전자 북미 대관 및 홍보 등 대외 업무를 총괄하는 부사장직을 맡게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는 데이빗 스틸 전 부사장이 지난해 상반기까지 맡다가 물러난 자리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미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미국 정부와 삼성의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퍼트 전 대사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상원 의원이던 2005년 당시 보좌관을 지냈고 오바마 정부 때는 국방부 아태 담당 차관보, 국방장관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14년 10월부터 2017년 1월까지 주한 미국 대사를 지냈던 대표적인 친한파다. 대사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는 미국 보잉,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유튜브 등에서 대관 및 정책 관련 업무를 해왔다.

리퍼트 전 대사는 주한 미국대사 재임 당시와 이후에도 한국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나타낸 인물로 유명하다. 2015년 3월 강연회에서 흉기 피습을 당해 얼굴 부상을 입었을 당시에도 의연하게 대처하면서 한미동맹의 상징 구호인 “같이 갑시다”라고 말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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