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LCC와 겹치는 단거리 노선 폐지 검토

피용익 기자I 2019.04.10 19:04:27

중국 일부 소도시 거론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아시아나항공(020560)이 비수익 노선을 대폭 정리한다. 비행기를 띄울 때마다 적자가 커지는 노선을 폐지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저비용항공사(LCC)와 겹치는 단거리 노선 폐지를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중국 소도시로 향하는 일부 노선이 거론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국내 10개 도시 11개 노선 △국제 여객 22개국 64개 도시 76개 노선 △국제 화물 11개국 26개 도시 25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지난 1일 “노선 운수권에 얽매이지 않고 과감하게 비수익 노선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정리 대상 노선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해당 노선의 수익성 외에도 환승 수요 등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폐지가 결정되는 노선의 운항을 단계적으로 줄이고, 운수권을 보유하고 있는 노선은 국토교통부에 반납하기로 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16년에도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히로시마, 시즈오카, 다카마쓰 등 일본 노선을 자회사인 에어서울로 이관했다. 이번 노선 정리 과정에서도 일부를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으로 이관할 가능성이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그리스 아테네, 이집트 카이로, 노르웨이 오슬로 3곳의 부정기편 운항 계획을 취소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미국, 유럽 등 장거리 노선에 집중하는 한편, 최근 운수권을 확보한 몽골 노선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2월 국토부는 인천~울란바토르 노선 운항 횟수를 주 6회에서 9회로 늘리면서 추가된 3회를 아시아나항공에 배분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A330(276석)을 주 6회 띄워 1656석을 공급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여기에 추가로 주 3회, 844석을 운항할 수 있게 됐다. 몽골 노선은 6~8월 성수기 탑승률이 90% 가까이 돼 ‘황금 노선’으로 불린다.

아시아나항공 아시아 취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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