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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박은하 주영국대사 등 신임 대사들에게 신임장을 수여한 뒤 환담을 나눈 자리에서 “총리가 정상회담의 한 축으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외교부가 적극 활용해주기 바란다”며 “그러면 전용기도 내드리고 순방 대표단이나 수행원단을 잘 꾸려 적극 뒷받침해주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총리도 특별한 위치에 있다. 헌법상 국정을 총괄하도록 돼있는데 대통령제 중심 국가에서 그런 위상을 가진 나라가 없다”며 “총리가 정상외교의 축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낙연 총리에게 일부 나라에 대한 순방을 부탁하기도 했고, 대통령 전용기를 내드리기도 했다”며 “다자회담의 경우는 총리가 가는 게 더 적절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다른 나라들을 보면 정상회담에서 2명, 3명의 정상을 활용한다. 중국의 경우 주석과 총리가 각각 정상외교를 펼치고 의원내각제를 채택한 나라의 경우는 국왕과 총리가 각각 나라를 대표해 정상외교에 나선다. 심지어 영국연방의 경우는 총독과 총리가 역할을 나눠 맡는다”며 “그래서 다른 나라와 정상회담을 할 필요가 있을 때 훨씬 많은 나라를 소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신임 대사 신임장 수여식에는 박은하 주영국대사, 선미라 주폴란드대사, 장경욱 주이라크대사, 이욱헌 주태국대사, 허강일 주방글라데시대사, 하태역 주키르기즈대사, 홍석화 주과테말라대사, 문덕호 주핀란드대사, 여운기 주아일랜드대사, 윤성덕 주모로코대사, 여성준 주모잠비크대사, 최영한 주케냐대사, 김기주 주DR콩고대사, 최형찬 주세르비아대사, 김동업 주아제르바이잔대사, 정진규 주불가리아대사, 권영대 주레바논대사, 추원훈 주파나마대사, 최영삼 주니카라과대사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