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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정규장 기준 17년만에 1500원 재돌파…'1500.5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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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하 기자I 2026.03.19 15:46:17

중동 전쟁 우려 고조
장 초 1505원 출발해 상승폭 좁혔지만
정규장 마감 직전 상승하며 1500.55원
2009년 3월10일 이래 최고치 찍어
인플레이션 우려 고조에 환율 변동성 확대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9일 원·달러 환율이 정규장 종가 기준 17년 만에 1500원대를 재돌파했다. 매파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더불어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 압력이 재차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가 재차 강세를 보인 가운데 이날 환율은 장 마감 직전 상승폭을 키우며 1500원선을 넘어섰다.

이란 전쟁 격화에 유가 급등,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정규장 기준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83.20원) 대비 17.35원 오른 1500.5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9일 19.1원 상승한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이자 오후장 기준 17년 만에 1500원을 넘어선 것이다.

장 초반 1505원으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오전 상승폭을 좁히며 1500원을 하회한 1490원 후반대에서 등락을 보이다 정규장 마감 막판에 상승폭을 키웠다. 마감 직전 변동성이 확대되며 상방 압력이 재차 커진 것이다.

이는 최근 국제유가 상승에 대한 물가 우려가 커진 탓이다. 간밤 이란 전쟁이 다시 격화되자 국제유가가 들썩이면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소폭(0.11달러) 상승한 96.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기준유인 브렌트유 5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3.83%(3.96달러) 오른 107.38달러를 기록했다.

이처럼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물가 상방 압력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는 진전을 확인해야 한다”며 “그 진전이 없다면 금리 인하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 승리선언을 통한 출구전략 단행 가능성을 배제하긴 어렵지만 사태 장기화 확률도 점점 높아지는 분위기”라면서 “이달 말에서 4월 초가 리스크 확산을 좌우할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봤다.

한편 1500원이 뚫린 만큼 다음 상단은 1520원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내 한 시중은행 딜러는 “수출업체 달러 고점 매도가 유효하나 당분간 변동성이 커진 만큼 1520원까지도 열어놔야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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