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한국인이 국제 왕따가 되고 있다. 외국에 나간 국민들의 수모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면서 “이런 초유의 사태에서 재외국민을 책임지고 있는 외교부 대응이 미덥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여러 외교장관들과 얘기를 해 보면 한결 같이 ‘방역체계가 허술해서 투박하게 막을 수밖에 없다’ ‘한국에 대한 우호에는 지장이 없으며 하루 빨리 제한 조치가 풀리길 바란다’고 말한다”면서 “국제사회에서 왕따를 당한다거나 이미지가 실추됐다고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여당에서도 외교부의 적극적인 노력에 대한 당부가 이어졌다.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코로나19 이후 각국에서 취하는 한국인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에 대해 국민들 걱정이 크다”면서 “우리 국민이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외교장관과 외교부서 더욱더 노력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날 외통위에서는 정부의 초기 대응을 비롯해 방역 대책을 둘러싸고 여야간 공방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면 세계적으로 모범적 사례가 될 것이라는 외신 보도를 언급하며 정부를 옹호하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한국 매뉴얼을 높이 평가했다는 강 장관의 발언에 야당 의원들은 강력 반발했다.
정진석 의원은 “정부의 해명과 변명에도 불구하고 참사에 가까운 코로나 사태를 키운 것은 초동 단계에서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김재경 의원 역시 “다른 나라에서 발생한 바이러스가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확진자가 3000여명이다. 이 상태로 수습된다고 해도 모범사례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유민봉 의원 또한 “91개국에서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외교 실패”라면서 “어떻게 당당하게 우리가 세계적으로 모범적으로 잘 관리하고 있다고 답변할 수 있나”고 힐난했다.
이에 강 장관은 “제가 말씀드린 것은 기존 매뉴얼에 대해 WHO가 높이 평가했다는 것”이라면서 “외교부가 다 잘하고 있다고 말씀은 안 드렸다”고 해명했다.
한편, 강 장관은 베트남·중국 등 우리 국민이 격리되어 있는 일부 국가에 신속대응팀을 파견하는 것과 관련해 “준비하고 있고, 파견하기까지는 상대국 정부와 협의가 필요하다”면서 “발표하기에는 시기가 이르다”고 답변했다.
이날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신속대응팀 3개팀을 베트남 대사관과 주호치민총영사관, 주다낭총영사관 관할지역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베트남 지역의 경우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14일간 격리 조치를 내리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협의가 필요한 상황으로, 파견 시기는 아직 미정이라고 덧붙였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에 격리되어 있는 우리 국민은 276명에 이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