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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공연장도 '비상'…외부작업 멈추고, 내부 온도 수시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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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기자I 2025.07.09 16:28:45

세종문화회관·예당, 체감온도 따라 실시간 조절
폭염 경보 발효시 외부 작업 금지로 선제 대응
문체부, 폭염대응 매뉴얼…현장 안전관리 강화

[이데일리 김미경·장병호·이윤정 기자] 연일 35도가 넘는 찜통더위가 이어지자, 공연계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쾌적한 관람과 공연 시 사용하는 악기 및 음향 시설 등의 컨디션 보호를 위해 적정 온도 유지에 신경써야 하기 때문이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객석 모습(사진=예술의전당 제공).
9일 공연계에 따르면 예술의전당은 살인적 더위에 현장 의견을 수렴해 실내 온도를 상시 조절 중이다. 공공시설인 만큼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가 고지한 ‘공공기관 에너지이용 합리화 추진에 관한 규정’에 따라 적정 온도를 26~28도에 유지하되, 공간 특성과 체감 환경에 맞춰 냉방 설비를 가동하고 있다. 공연장 내부는 평균 22도 전후로, 로비와 사무 공간은 26도 수준으로 맞추고 있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객석 등 공연장 크기가 각각 다르고, 관객 수도 매번 다르다 보니, 민원이 없도록 현장 의견을 파악해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관객이 몰릴 경우 체감온도가 높아질 수 있어 수시로 체크해 유동적으로 적용한다”고 말했다.

세종문화회관은 냉방 시간을 조절해 온도 유지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특히 폭염 경보가 발효되면 야외 근무와 외부 작업 등도 금지한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매 공연 시작 후 안내원들이 극장 온도를 확인한다”며 “온도가 유난히 높거나 낮을 경우 시설팀에 연락해 적정 온도에 맞춰준다”고 말했다.

또한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열사병, 열실신, 열탈진 등) 예방을 위해 세종문화회관은 △자율 점검표 주 1회 체크 △기온 상승 시 순회 점검 시행 △휴식 시간 준수 여부 등을 확인한다. 작업자들에게는 식염 포도당 섭취 방법 및 부작용, 온열질환 발생 시 대처 방법 등 현장 안전 교육을 진행한다.

냉방기 과열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혹시 모를 만일의 사태에도 대비한다. 예술의전당은 “에너지공단으로부터 이날 오전 폭염에 따른 냉방기 화재 사고 예방 차원에서 ‘순차 운휴’를 실시한다는 공문을 받았다”며 “고지에 따라 추가 대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교보문고 광화문점은 폭염을 피해 더위를 식히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자체 공연·공연장 안전 담당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24일과 25일 두 차례 공연 안전관리 제도 설명회를 진행했다. 설명회에서는 다중 운집 인파 사고 예방을 위한 각종 점검 항목, 폭염 시 단계별 대처 방법, 응급조치 사항 매뉴얼 등을 안내했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모습(사진=세종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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