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산업통상자원부의 ‘1월 수출입 동향 보도자료’에 따르면 15대 주력 품목 중 반도체(21.7%), 자동차(40.2%), 철강(6.0%), 석유화학(8.6%), 선박(23.4%), 디스플레이(32.2%), 차 부품(3.9%), 무선통신기기(58.0%), 컴퓨터(5.7%), 이차전지(9.9%), 바이오헬스(66.5%), 가전(19.1%) 등 12개 품목의 수출이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증가했다. 바이오헬스 품목은 수출 증가 품목 중에서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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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헬스 수출액이 100억달러를 넘어선데는 방역물품과 진단키트의 공이 컸다. 특히 진단키트는 4개월 연속 역대 월 수출액 최고치를 경신하며 2020년 연간 수출액도 30억달러(약 3조3000억원)를 돌파했다. 이는 바이오헬스 분야 수출액 중 21.7%에 달하는 금액이다.
대미국 수출이 대형 선박을 비롯한 자동차, 반도체 등을 위주로 이뤄졌다면 대유럽 수출은 진단키트와 친환경 LNG선 분야가 두드러졌다. 바이오헬스분야는 전월에 비해 177.8% 증가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 상위 10대국은 독일(6.7억달러), 인도(3.6억달러), 네덜란드(3억달러), 이태리(2.4억달러), 인도네시아(1.3억달러), 미국(1.2) 등의 순이었다.
산업부는 “세계적인 약가 인하 정책 및 바이오시밀러의 경쟁 심화로 단가는 하락 추세에 있다”면서도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이 9~12월 연속으로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EU·아세안 등 지역으로 향하는 수출이 호조세 지속해 바이오헬스 분야 수출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에스디바이오센서, 씨젠 등은 진단키트 수요 증가로 연 매출 1조원을 넘었다.
진단키트 호재는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 예상이다. 진단키트업계 관계자는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잡아낼 수 있는 진단키트 등으로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