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권 추위에 전력수요 껑충…전력당국 ‘긴장’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형욱 기자I 2025.12.03 16:30:15

일일 최대전력수요 80GW대 진입
석탄발전 축소 속 수급 변동 주시

전국 대부분 기온이 영하권의 추운 날씨를 보인 3일 서울 용산구 이촌한강공원에 고드름이 보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12월 초 영하권 추위가 찾아오면서 전력수요도 빠르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전력 당국은 수요 증가에 대비해 발전량을 늘리는 동시에 올겨울 한파와 기상악화 가능성에 대비한 전력수급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3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우리나라 최대전력수요는 이날 오후 6시 82.3기가와트(GW·잠정)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늦더위가 찾아왔던 지난 9월 17일 84.4GW를 기록한 이래 약 2개월 반 만에 첫 80GW 돌파다.

최대전력수요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평일 기준 70GW대 초중반 수준을 유지해 왔으나 지난 2일 78.3GW로 오른 이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일부터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접어들면서 난방용 전력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3일 서울 기준 기온은 영하 3~8도다.

지난해 겨울 최대전력수요가 80GW를 넘어선 시점은 12월 13일이었던 걸 고려하면 예년보다 열흘 가량 빠른 전력수요 증가 흐름이다.

실질적인 전력수요 증가 폭은 전력거래소가 공식 집계하는 시장 수요보다 큰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수년 새 자가용 태양광 발전설비 보급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낮시간대 전력수요 상당 부분을 충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3일 정오 시장 수요는 68.0GW였으나 실제 수요는 80.7GW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자가 태양광이 낮 시간대 실제 전력수요의 15% 이상을 충당한 것이다.

전력 당국도 최근 전력수요 증가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국은 90GW대 초중반으로 유지하던 발전량을 2일 102.7GW까지 늘렸고 3일 다시 104.3GW까지 끌어올리며 공급예비력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전력수요는 통상 냉방 수요가 급증하는 여름 무더위 때 연중 최대치가 되지만 최근 전력 난방기기 증가와 함께 겨울 전력수요도 이에 못지않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22년엔 겨울 최대전력수요가 여름 수요를 웃돌기도 했다.

더욱이 태양광 발전 설비가 30GW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맑은 날 낮 시간대 전력수요 역할이 커진 만큼, 만약 한파와 함께 폭설 등 기상여건이 악화해 태양광 발전량이 줄어든다면 당국의 수급 관리에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

전력 당국은 매 계절 전력수급 대책기간을 운영해오고 있다. 지난겨울 땐 작년 12월 9일부터 올 2월21일까지였다. 정부는 앞서 올겨울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고자 석탄발전 61기 중 예년보다 2기 많은 17기를 정지하고 나머지 46기 출력도 80%로 제한키로 했는데, 유사시 이 계획을 조정할 수 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