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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별장에서 시내까지 이동하기 위해서는 가파르고 좁은 도로를 차로 올라가야 했다. 이에 포르셰 회장은 별장 인근 카푸치너베르크 산을 가로지르는 길이 480m의 개인 터널을 뚫어 지하 주차장과 연결하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초 그는 별장 지하에 차량 12대를 주차할 수 있는 사설 주차장을 건설하고 이를 터널과 연결할 계획을 추진했고 당시 보수 성향이던 전 잘츠부르크 시장은 이를 승인했다
그가 별장 지하 주차장을 짓기 전 땅을 파기 위해 시 당국에 낸 허가 비용 성격의 수수료는 4만 유로(약 6468만원)에 달한다.
그러나 이후 시장이 바뀌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녹색당 등 일부 시의원은 “초고액자산가를 위한 특혜를 거부한다”고 밝히며 문제를 제기했다.
16일에는 잘츠부르크 주민들도 거리로 몰려나와 규탄 시위를 벌였다. 지역 대학 학생회 선거에 출마한 마이케 사이러스는 “초부유층이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일에 정치적 인맥과 돈을 쓰는 모습을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잘츠부르크 시의회는 내달 중순 포르셰 회장의 별장 지하 주차장과 관련해 도시 계획 변경안을 표결에 올릴 예정이다.